[잡담] 안녕하세요. 56세 로아하는 아줌마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5개의 클래스를 키우고 있는 충남 서천에 살고있는 56세 로아하는 아줌마 입니다

제가 많이 배우질못해 말주변과 필력이 부족한점 이해바랍니다

저의 남편은 2020년 2월 23일에 사망했습니다

30년 넘게 같이 산 남편이 죽고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하던 게임 로아가 생각나 접속을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쭉 제가 5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거의 매일 접속하며 키워왔습니다

닉네임도 저를 부르던 애칭으로 지었어서 더 애착이가고 좋았습니다

남편이 죽고 제 인생은 세상과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에 자살생각도 수없이 들었던 저를 버티게 해주고 다시 살아가게 해준것이 바로 로스트아크 입니다

50세 이후의 저의 인생은 그저 로스트아크 한마디로 정의 할수 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저한테 모든것이 다 좋았습니다

로아를 키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로아에만 집중을 할수 있었습니다

로아 배경음악이 너무 좋아서인지 그냥 크게 틀어놓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거 같습니다

친구는 없지만 숙제나 섬을 갈때 마주치는 분들과 소소하게 대화 나누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로스트아크 라는 게임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생각하며 행복하게 로아를하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재련이 잘안되고 내실이 너무 안될때는 화도 많이 내긴 했습니다

최근에는 에기르도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올 8겁작 보석도 맞춰놨었습니다

그런데 3주전 큐브를돌고 그동안 모아놨던 카드팩도 까고 캐선을 하는데 갑자기 팅기더니

계정보호조치가 뜨면서 선택적본인인증을 하라는 창이 떴습니다 본인인증후 접속 가능하다구요

그래서 전 핸드폰인증으로 들어가 인증을 하려는데 안되더라구요

바로 죽은 남편의 계정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살아생전 쓰던 번호도 제 번호로 가져와 제가 쓰고 있었고

그동안 캐시충전을 할때도 제껄로 잘만 되었어서 생각도 못한 일이였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3주간 4~5번 넣으며 저의 사정을 모두 말했습니다

계정의 주인이 2020년 2월에 사망했고 제가 그 직계가족이고

가족관계증명서, 사망확인서, 주민등록증, 통장사본, 인감도장 뭐 필요한것이 무엇이든지 기관에서 떼서

제출하겠다고 보호조치를 풀어주실것을 부탁드린다고 하였지만

대답은 별도 도움드리기 어렵다 였습니다

그날부터 전 하루하루 지옥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동안 로아 안에서의 추억 하나하나들이 다 생각나면서 너무 눈물이 납니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너무 힘들고 초조하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픕니다

한순간에 이렇게 접속도 못할게될줄 전혀 몰랐으니까요..

전 앞으로 제가 5년 가까이 키워온 로아 캐릭들에 절대 접속을 할수가 없는걸까요

정말 너무 눈물 납니다.. 아무런 방법없이 저의 캐릭들이 휴면이되어 사라지는것을 지켜볼수밖에 없는것인지요..

가슴이 미어지고 하루종일 울고 땅이꺼져라 한숨만 쉬며 창밖만 쳐다봅니다..

저같은 사정의 사람이 구원받을길은 전혀 없는걸까요..

이곳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하소연 할 곳이라 생각되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