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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금쪽이 ㅈㄴ 공감가네

아이콘 제련아님재련
댓글: 23 개
조회: 351
2024-09-23 05:59:34
통제성향 엄마 밑에 사춘기 아들 둘 있는 집이었는데
걍 나 어릴때랑 존나 비슷하더라

엄마가 뭐든 통제하는거 좋아하고 말로 이기는거 좋아하고
자기가 틀려도 절대 내 생각이 잘못됐었다고 말하지 않았음 합리화하거나 말을 돌림

중학교때 하교길이 길었는데 그 나이니까 친구들이랑 하교하면서 중간에 뭐 먹기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그랬는데
그거 싫어서 엄마가 근무 시간 짬내서 중에 차 끌고 와서 나 집에 놓고 다시 일하러갔었음
엄마도 힘들고 나도 싫은데 앞으로 걍 애들이랑 걸어간다하면 엄마가 널 위해 수고하는데 필요없다고 하는 나쁜 자식 됨
말다툼이 있으면 매번 이런식으로 나쁜 사람 만들고 억울해하고 나는 죄책감느끼고
난 어릴때 만화책 보는게 뭔 죄짓는건줄 알았음
일단 옳든 그르든 기본적으로 자녀의 말은 묵살하고 시작함
내가 맞는 말을 해도 눈치봐가면서 엄마 기분 좋을때 허락받듯 해야하고
형이 존나 감성적인데 형이 요즘 뭐가 힘들다하면 엄만 그냥 니 생각을 고쳐먹으라함
그러다가 맨날 싸움났었음

나한테 말도 안하고 혼자 나랑 일정 잡을 생각 하고서 나중에 알았을 때 시간 안된다하면 내가 잘못한거처럼 엄청 서운해하고
지금은 자취중인데 가끔 우리 집에 와서 물건 배치 맘에 안든다고 바꾸길래 아니 내가 쓰는 물건인데 내가 편한 위치에 놓는게 좋다고 해도 몇년째 똑같음
애초에 사람대 사람으로 내 의견이 받아들여졌다고 느낀게 별로 없었음

그래도 금쪽이에 비하면 백번 나은건 사랑 표현 많이 받고 자란거
그런 표현도 없었으면 나도 금쪽이 됐을거같기도 하고
걍 엄마들은 다 이런가 싶기도 하고
내가 나중에 부모 입장이 되면 이해가겠지 싶기도 하고

Lv44 제련아님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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