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담, 스포가능성) 오르골 20번

먼저 20번 오르골은 새로 나온 듯한데

진행하실 때 지역챗 꺼놓길 추천 드리고..

최대한 제외하고 작성한 글이라 뭔가 두서없지만..

모코코인 채 폐사했던 한 유저의

현생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남들과는 다른 상태의 사람인데요

사고로 인한 지체장애와 가족력으로 뇌병변까지 온 중증 등록장애인입니다. 

물론 카렌(주인공)의 케이스와는 결이 완전 다르긴 합니다만은

한 순간에 나락간 건강상태에 절망도 했고, 주변 사람들이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지금도 불편한 몸에 때때로 기죽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부분의 사람들(비장애인)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만 한다는 걸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까지 힘든 게 싫어 이상할 정도로 밝게 변했습니다

또, 기적적으로 걷기만 하는 기능 자체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비록 crps라는 난관이 남아있다 해도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하고

아 물론.. 오래 걸으면 숨 넘어가는 통증을 호소하기에..

벌이야 시원찮지만 대부분의 작업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또 제가 원하던 일... 을 업으로 삼는 데에 지금은 성공했습니다

다시 세상 밖으로 한발짝 나온 거니까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고작 그거 이겨낸 것 가지고 정도의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카렌처럼 제 인생이 감동적인 건 아녜요 그러나

저처럼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투영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닐까

그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플레이하며 저 자신에게 칭찬, 위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대한 기억이라는 컨셉에 딱 맞는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