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이 침몰해도 놀이동산 놀이기구가 망가져서 사람이 죽어도 추모하는데
이태원 할로윈에서 150여명이 죽었는데 그거 추모하는게 그렇게 꼬울까?
불과 2년전에 무려 159명이 그것도 대부분 20대가 죽은 참사를 추모하는게 왜 그렇게 아니꼽고 조롱할 일인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군인사고나 산재도 당연히 슬프고 추모할 일이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태원 참사가 추모는 커녕 조롱당할 사고는 아니잖아? 놀다 죽었다? 그게 뭐 어쨌다는거임 뭐 죽어 마땅한거임 그러면?
진짜 내 속좁은 마인드로는 이태원 놀러간게 꼬운 찐따들의 악감정이 섞여있다고 밖에는 안느껴진다
그냥 할로윈 기념으로 가족과 친구와 놀러간 사람이 대부분이고 현장도 그냥 코스프레 즐기며 놀았는데 그걸 죄다 싸잡아서 마약하다 죽었네 문란하게 놀다 죽었네 하는거 보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뭐 자초한 죽음이라는데 당시 현장은 이태원+할로윈+코로나 해제로 인파가 말도 안되게 많았고 개인의 판단으로 움직이는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음 물론 위험하기도 했지만 사실 크리스마스 명동이나 피크때 롯데월드도 인파가 못지않았지만 사망사고까진 안났잖아? 이태원 참사의 결정적 원인은 비좁은 경사길이었음 거기에 사람이 층층이 깔리면서 말도 안되는 규모의 참사가 일어난거고
아무튼 결론은 뭐 안 슬플 수 있지 어차피 남일이고. 그런데 제발 조롱은 안했으면 좋겠음 할로윈에 이태원 놀러간게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게 아니잖아 대체 왜 조롱하고 욕하는지 이해가 안됨
당시 현장에 있다가 사고나기 불과 10여분 전에 빠져나온 사람으로서 사고 이후에 당시 밝게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 떠올라서, 그때 스쳐지나갔던 사람 중 누가 죽었을지 모르겠어서 며칠을 심란하게 보냈기 때문에 너무 죽음을 가볍게 얘기하고 조롱을 일삼는걸 보면 아직도 힘들다 제발 부탁건대 조롱만 하지말자 범죄자에게나 할만한 조롱을 그저 사고 피해자들한테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