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새 친구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는 법이 없다.

어른들은 "그 앤 스킬 컨셉이 어떠니?
그 애는 배경 스토리가 어떠니?"

따위의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 앤 DPS가 몇이니?
체방은 어떠니?
딜사이클은 몇초니?"
따위만 묻는다.

그래야만 어른들은 그 애를 속속(속전속결아님)들이 알게 됐다고 믿는 것이다.

​만일 어른들에게
"카드로 집 짓는 캐릭을 봤어요. 창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고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캐릭이 어떤 캐릭인지를 생각해내지 못한다.

그들에게 "zloa 1700기준 DPS 1.6짜리 캐릭을 봤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야 참 ㅈ사기캐구나!"

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니 그래서 황제는 어디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