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샨디와 진저웨일은 수련을 마친 후 외딴 절벽 위에 서 있었다.
“스승님…” 진저웨일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왜 저만 이렇게 따로 부르시는 겁니까?”
샨디는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넌 나와 특별한 인연이니까. 다른 이들과는 다르지.”
진저는 그의 말을 곱씹으며 시선을 피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샨디는 진저의 턱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눈을 맞췄다. “너는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내가 왜 널 이렇게 가까이 두는지.”
진저웨일의 얼굴이 붉게변하며 심장이 요동쳤다. “스승님… 이건 옳지 않아요. 저희는… 제자와 스승이잖아요.”
샨디는 조용히 웃으며 그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감정에 옳고 그름이 어디 있느냐? 내 마음을 네가 어떻게 멈출 수 있겠느냐?”
진저웨일은 떨리는 손으로 샨디의 손목을 붙잡으며 속삭였다. “스승님, 이러시면… 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샨디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럼 더 이상 물러나지 마라. 지금 이 순간, 너와 나 사이엔 어떤 경계도 없다.”
둘의 숨결이 더 가까워졌으며, 진저웨일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이 둘사이에 태어난것의 이름은 진멸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