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직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여기저기 팔라딘 6차 후기 아무리 봐도 '해도 의미가 없는데요?' 가 보여서... 검성으로 자전하고 6차전직을 해야되는지 아닌지 고민이 너무 돼서 시작도 못하겠어...
전직하고나서도 자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으면 고민없이 6차전직 시작했을텐데 도저히 못하겠다... 손이 안 가. 팔라딘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애정하는 캐릭터였는데 6차전직해도 센직업들 5차한 것만도 못하다는게 남들이 쓴 글로만 읽어도 너무 서러워.
비숍보다도 약하면 대체 어떡해야 하는거야... 그렇다고 시너지능력이 비숍보다 좋은것도 아니면서. 나로발사대 원툴이잖아... 다른 시너지직업들이랑 비교해도 눈에 띄게 약한데 팔라딘이 그 정도로 약해도 될만큼 시너지나 유틸이 좋은 캐릭인게 아니잖아 ㅠ 왜 팔라하는 사람 말고는 그 사실을 아무도 몰라줘.
사실 히어로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몰라. 유니온 익성비 먹여서 키워가지고 5차스킬은 커녕 하이퍼스킬도 써본 적이 없어. 다크나이트도 마찬가지고. 팔라딘 말고는 다른 모전 캐릭터가 어떻게 사냥해야되고 보스잡아야 하는지조차 모르겠어.
팔라딘 전에 본캐로 한 데벤져는 말할 것도 없고(지금도 생각하는게 데벤이 본캐인 시절 메이저로 잡던 보스인 루시드 이하의 보스들에선 팔라딘컨보다 데벤져컨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어)차라리 240 넘게 키운 은월이나 아델 보스랑 사냥을 같은 모전인 검성이랑 닼나보다 더 잘 다룰 것 같아.
그래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내 마음속에선 항상 '모전 중엔 팔라딘이 최고지!' 하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희미해진 것 같다... 팔라딘 자체가 싫은건 아닌데 같은 스펙에 남들 다 쉽게 잡는 보스를 솔플이 어려울 정도로 약해빠진건 너무 싫어.
그래. 난 팔라딘이 싫은게 아니라 같은 템 가지고 지나치게 약한게 끔찍하게 싫은가보다. 약한게 컨셉이라는 헛소리는 말이 안되잖아. 그럼 나로 에반 메르 이런 애들은 뭐 강한게 컨셉인가. 쟤네도 밸런스에 따라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고 그런데 얘는 왜 리마스터 직후를 제외하면 근 몇년간 강했던 적은 커녕 평균수준이었던 적조차 단 한 번도 없냐?
어떡하냐... 나 도저히 팔라딘을 6차전직 하고 평생 솔플 병신 무릉 병신 평딜 병신 수로 병신으로 살고싶지가 않은데. 자전이라는 가능성을 스스로 막아버릴 바에야 차라리 6차전직을 포기하고 싶은데.
자전이라는게 참 그렇다. '안 할 거지만 정 거지같고 마음 굳게 먹으면 넘어갈 수는 있음'이랑, '그냥 시스템적으로 매몰이 너무 심해서 이젠 아예 넘어갈수가 없게 됨'이랑은 느껴지는 기분 자체가 정말 많이 다르네. 팔라딘 약할 때마다 농담으로 '내 템으로 검성이었으면 벌써~' 소리를 종종 했었는데 이젠 그게 농담으로 안 들려.
약하다 진짜. 너무 약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약해. 몸빵이든 시너지든 생존유틸이든 이렇게 약할 만큼 좋은 캐릭이 아닌데. 운영진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얘 실상황이 어느정도인지는 알고 패치하는 걸까? 이렇게까지 약할 당위성이 없다는걸 알면 이럴리가 없는데.
정말 너무 심란하고 착잡하다. 6차전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들어왔는데 나는 도저히 그걸 즐기지를 못하겠다는게. 이러다가 같이 6차를 즐기기는 커녕 겨울까지 미뤄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게. 자전이 틀어막히고 영원히 솔플 평딜 무릉 수로 병신인 상태를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그 상황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게.
캐릭터가 약한게 싫었으면 팔라딘을 선택했으면 안되는 거였는데 결국 다 내 업보인가. 당시 존나 세고 잘나가는 캐릭터들은 근데 내 취향이 아니었어. 보스전이 강하고 우직하고 생존능력 좋은 전사 캐릭터가 좋았어. 3모전 자체의 컨셉이 좋았던 거면 시작할 때부터 그냥 검성이랑 닼나 중에서 선택했어야 되는 거였는데 딜이 조금 모자라도 성기사가 최고지! 정 꼬우면 자전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한 내 문제였나. 설마 진짜, 평생 계속 약할 줄은 몰랐는데. 딜이 '조금' 모자란 수준이 아닐줄은 몰랐는데.
데벤져에서 팔라딘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본 것도 자전이라는 시스템이었던게 생각이 나서 더 착잡하네. 당시 데벤져가 꽤 괜찮은 편이다가 너무 한순간에 나락간 병신이었어서 뼈저리게 깨달은 점이 '자전이 없는 캐릭터는 패치 한 번으로 순식간에 병신이 되어도 도망갈 구석이 없구나.' 라는 점이었기에 자전이라는 점을 높게 쳐서 모험가, 그 중에서도 제일 맘에 드는 전사를 고른 거였는데 결국엔 자전시스템조차도 이렇게 불구가 되네.
결국엔 이 모든게 다 되던걸 안되게 하고, 일단 뭔가 있으면 다 틀어막고 보는 운영진이 병신새끼들인 탓인데 왜 피해는 유저들이 받아야 하는걸까. 운영진새끼들이 그냥 툭 던진 엿같은 패치로 해당 직업 유저들은 수개월, 수년을 고통받아야 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없이 ㅈ대로 패치하는 걸까.
메이플이 원래 이런 게임인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자전이 사기같다고 욕을 먹어도 그렇지 그래도 잘 있는 시스템이고 모험가의 장점인데 계속 하게 해줘야 하는거잖아. 되던걸 안되게 하지는 않겠다며. 이 시발새끼들아...
진짜 너무 답답해서 푸념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메우는데 마땅한 해결방법조차 없어서 내가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이 더욱 어지럽다. 그냥 이렇게 체념하고 6차전직하면 평생 이대로 약하게 살아야 된다는 거잖아. 그렇다고 자전하면 내가 해보지도 않은 직업에 또 적응하면서 돈도 더 쓰고 처음 하는 직업 하듯이 새로 시작해야 하는 거잖아. 내가 미쳐 진짜... 이젠 옛날같이 보스 컨트롤 새로 익히고 할 여건도 안되는데.
진짜 팔라딘 딜 다시 올려주든가 혹은 구조적 문제들 싹 다 고쳐서 기반이라도 완벽하든가 하기 전에는 전직 포기할 것 같다. 겨울까지 미뤄지든가 말든가. 나 정말 개비융신버러지 딜 갖고는 못살겠어.
개병신 운영진새끼들. 왜 지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지들 ㅈ대로 패치하는거냐? 시발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