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슬레이어] 데몬슬레이어 건의안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28일, 고대하던 신 6차 마스터리 코어가 테스트서버에 공개되었습니다.

본문에선 해당 스킬의 개선점과, 데몬슬레이어의 스킬셋 구조 개선 방향성에 대한 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0. 들어가기에 앞서…

 데몬슬레이어는 직업의 인구 수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유독 데슬 직업 게시판이 의견 통합이 잘 안 되고, 데슬을 키우지 않는 분들이 터무니없는 분탕을 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글에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필자는 280 데몬슬레이어를 본캐로 육성중인 유저임을 밝힙니다.

1. 신 마스터리 코어 ‘데몬 슬래시VI/데몬 익스플로전VI’

 1.1. 데몬 슬래시VI

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중요 스킬 ‘데몬 슬래시VI’에 대한 내용입니다.

데슬의 액티브 보스 주력기는 데몬 슬래시 하나로 반드시 통합되어야 합니다.

현재 평딜타임 보스 주력기로 사용되고 있는 데몬 임팩트는 하루 빨리 사장되어야 합니다.

첫째로, 데몬 임팩트는 정신나간 딜레이로 인해 보스전에서의 사용감이 최악입니다.

직업의 숙련도가 오를수록 평딜 타임에도 딜을 빡빡하게 넣게 되는데, 임팩트를 빡빡하게 넣으려 하면 후딜이 너무 길어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황에서 패턴에 맞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결국 더 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덜 치거나 안 치게 되고, 이는 딜로스로 이어집니다.

그에 반해 슬래시는 후딜이 아주 짧은 3회의 타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기민하게 치고 빠지기에 굉장히 용이해 딜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고, 각종 패턴에 임팩트보다 훨씬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생존에도 훨씬 유리합니다.

둘째로 성능 외적의 플레이 경험과 관련된 측면입니다.

단순한 찌르기 1모션에 후딜까지 덕지덕지 붙어 둔하고 불쾌한 임팩트보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3타 모션, 3가지 이펙트, 거기에 짧은 후딜에서 오는 빠릿하고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가진 슬래시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킬 이펙트 부분도 살펴보겠습니다.

임팩트는 이번 익플과 같이 핑크빛이 도는 스킬 색감에 기존 데슬의 메인 컬러와 전혀 동떨어진 색과 모양의 타격 이펙트로 비판받았고, 스킬이나 타격 이펙트에 하얗게 번쩍이는 효과가 과해 눈까지 피로해집니다.

그러나 슬래시의 경우 데슬의 메인 컬러인 어두운 톤의 검정/보라 색조합에, 멋진 어웨이크닝을 살짝 축소시킨 듯한 형태의 스킬 이펙트, 통일된 색감으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 타격 이펙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얗게 번쩍이는 효과 또한 일절 없어 보기에도 훨씬 편안하고요.

추가적으로, 슬래시로 보스기가 통합될 경우 데슬의 난잡한 키셋팅 또한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단순 딜량은 수치 조정으로 어렵지 않게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기에, 한번 들어오면 고치기 힘든 특성들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동일한 수준의 딜이 나온다면, 슬래시와 임팩트 중 굳이 임팩트를 살려내 사용해야 할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을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모든 방면에서 슬래시가 더 나은 스킬입니다.

 따라서 임팩트의 폐기와 슬래시로의 보스 주력기 통합을 상정하고, 현 테섭 슬래시VI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크리티컬 확률과 보공, 방무 부가효과의 부재입니다. 데슬은 기본 크확이 매우 낮지만, 각 스킬에 자체 크확 추가가 붙어있어 올크리를 띄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헌데 이번 슬래시VI에는 자체 크확이 없어 크리티컬이 잘 안 뜨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불어, 슬래시로의 보스 주력기 통합을 위해선 보공, 방무도 추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그 약하다는 임팩트보다 딜량이 약하며, 이대로라면 어웨이크닝off 시간동안의 저열한 평딜이 전혀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슬래시VI 1타와 2타의 사거리가 조금 아쉽습니다. 1, 2타도 3타 정도의 범위를 커버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1.2. 데몬 익스플로전VI

 익스플로전의 경우 쓰던 스킬의 변화이기에 문제점과 개선점 위주로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슬래시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크리티컬 확률의 부재로 인해 크리티컬이 안 뜨는 문제가 있습니다. 스킬 자체 크리티컬 확률 추가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포스라는 자체 스킬 코스트가 존재하는데 굳이 HP소모가 붙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HP소모 옵션도 삭제되어야 합니다.

둘째, 퍼뎀 설정을 잘못하여 특정 구간에서 보스기로 익플을 써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체 퍼뎀을 일정 수준 낮추고 부가효과로 일몹뎀을 대량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사냥기로서의 기능만을 확실히 하도록 개선되어야 합니다.

셋째, 너프된 상단 범위로 인해 원래 맞던 몹이 안 맞는 문제가 있습니다. 되던 게 안 되는 일은 없어야지요. 상단 범위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넷째, 스킬 이펙트가 캐릭터를 따라오던 형식에서 스킬 잔상만 자리에 남는 형식으로 변해 기존 사용감과 괴리감이 큽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기도 하고, 범위 너프처럼 실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기존과 같이 이펙트가 캐릭터를 따라오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킬 이펙트 자체의 문제입니다. 예전 임팩트VI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익스플로전VI의 이펙트 또한 데몬슬레이어의 메인 스킬 컬러와 색감이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과하게 밝고 옅은 핑크빛의 색조는 데몬슬레이어가 아닌 카데나 스킬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것이 데슬의 직업 컨셉과 관련성이 적은 체인 형상의 스킬 디자인과 맞물려 정말로 카데나의 스킬을 가져다 놓은 듯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슬래시VI의 이펙트는 데슬 고유의 색감, 컨셉을 지키면서 디테일을 추가해 훌륭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익스플로전VI의 변화는 이와 대비되며 정말로 많이 아쉬운 수준입니다. 톤 다운된 진한 검정/보라 조합의 색조, ‘익스플로전’이라는 스킬명에 더 어울리는 형태로의 이펙트 수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익스플로전VI 이펙트의 문제점은 색조뿐만이 아닙니다. 이 또한 과거 임팩트VI도 동일하게 갖고 있는 심각한 결함인데, 스킬 시전 시 흰색으로 빛이 번쩍이는 효과가 심해 눈을 너무나 피로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만 익스플로전VI의 경우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왜냐면 익스플로전이 주력 사냥기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면서 엄청나게 긴 시간동안 사냥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주력 사냥 스킬은 수천, 수만 회 이상 시전됩니다. 이토록 많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보아야 하는 메인 사냥기가 눈에 심각한 피로를 야기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문제입니다. 상기한 색조와 형태의 수정에 더불어 하얗게 빛이 번쩍이는 듯한 효과의 삭제를 부탁드립니다.

2. 데몬슬레이어의 스킬 구조 개선안

 다음은 리마스터까지 상정하여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데몬슬레이어 스킬 구조 개편 방향성입니다.

현재 데슬 딜 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딜형도 아니고, 완전한 평딜형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딜기인 어웨이크닝의 딜이 65초로 분산되어 있어 극딜 직업보다 순간 극딜이 부족하며, 그렇다고 평딜이 좋다고 하기엔 어웨이크닝이 꺼진 55초간의 딜량이 없는 수준으로 저열합니다. 리마스터를 통해 구조의 큰 틀까지 개선받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정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a. 65초의 어웨이크닝을 30초로 압축, 현재 부족한 순간 극딜의 강화

b. 어웨이크닝이 꺼진 시간 동안의 평딜기를 슬래시로 통합, 슬래시의 딜량을 현재의 임팩트보단 강하고, 현재의 어웨이크닝보단 살짝 약한 수준으로 설정하여 어웨이크닝이 없는 시간 동안의 평딜을 ‘균일하게’ 넣을 수 있도록 개선

c. 임팩트를 사출기 혹은 추가타 스킬로 변경, 발동 주기를 몬스터 타격 횟수와 비례하게 설정. 이렇게 하면 베인과 어웨이크닝 자체의 순수 딜량이 비슷하더라도, 베인 시전 시의 몬스터 타격 횟수가 더 많기 때문에 사출기or추가타로 변경된 임팩트가 월등히 많이 발동될 것이며, 베인이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점까지 해결 가능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첫 마스터리 업데이트 때도 임팩트VI 건의글을 작성하고 문의도 넣었으나, 

아무런 개선 없이 본섭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런 글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데슬이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도 글을 써 보았습니다.

이번 마스터리는 테스트서버 기간도 그때보다 기니까 또 속아봅니다..

제 글을 그대로 가져다 문의하셔도 좋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추가/수정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지난 6개월 쓰레기같은 마스터리 스킬을 받아 손가락만 빨았습니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새 스킬 받아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