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레벨이 10개가 되었다.
그중에서 미하일은 본캐가 된지 꽤 오래다.
나머지 아홉 놈들은
아무래도 5차전직까지 키워놓은 게 있다보니
그냥 두기에는 좀 아깝다.
그래서
그때그때 꼴리는거 아무거나
가끔 들어가서 주퀘돌이를 하고 나면.
"시발. 그냥 아반떼 살걸" 하고 후회하는
레트로 수동변속기 씹덕 갤로퍼 차주마냥
한숨쉬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니까,
미하일 이새끼 때문이다.
거지같은 내 본캐.
개똥같은 일주일에 한번
하힐이나 카퀸 카핑 잡을 때 빼고는
일상 보편적 생활에선 도무지
오프로드 뽕맛을
느낄 일이 없다는 거다.
나머지 중상위보스는 그냥 확정무적이 훨씬 낫다
아마 9퍼 둘둘로 200을 찍다보면
허어어어 이새끼 사냥 꽤괜?
이럴게 뻔하다.
인벤 유저들이나
특히 유명 유튜버들이나
미하일 좋다고, 쓸만하다고 하는 놈들치고
본캐로 삼는 놈들 하나도 없다.
사실 그인간들 전부 다 지금 듀X 키운다.
미하일을 키우다가
영 좋지 않은 곳에 삘이 꽂힐 경우
5차 전직을 찍게 되고,
호어어어 클라우솔라스? 허어어어어??
클솔 뽕맛에 취해서 츄츄까지 갔다가
허어어어 허어어? 카퀸 하힐이 허수아비?
정신 차려보면 레헬른인데
허어어어어 좀 구데기네? 허어어어어??
그러면서 데일리, 이벤트 큐브로
개똥같은 3교불템 하나씩 유니크로 보내놓았으니
이젠
계륵이 된다.
해온게 아까워서 아르카나까지 가게 된다 이말이야.
아르카나까진
사냥이 그렇게 썩어문드러졌진 않다!
특히 아르카나는 맵이 큰 편이 아니라서
미하일 제 2의 전성기라고도 한다.
근데 ㅎ발 생각을 해보자
빡집중해서 로얄가드 갖다박고
클라우솔라스 한 번 튕겨주면
뽕맛이 업진살이긴 한데.
레벨 1업 한번 하려면
그 빡집중을 얼마나 해야 하냐 대체.
뽕을 산소처럼 빨다가 어느순간 매너리즘이 오기 마련인것.
막 눈깔이 돌아가고
손꾸락이 꼬이고
온몸에 쥐가 나면서
주리를 튼다
텐션 하락해서 로얄가드 연속으로 삑날 때마다
새크리큐브랑 링크스킬을 사용하게 될 텐데
이게 또 자존심상하면서 손나 빡친다.
레벨이 시발 몇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이 직업은, 로얄가드는 진짜 답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든다.
ㅎ발.
그래서 비주류 4천왕인 나머지들
와헌 캡틴 블래스터를 키워본 결과
미하일 사냥이 가장 스트레스받더라.
묻지말자.
미하일 본캐로 키워보려고 하는데 어때요?
이젠 묻지말자.
돌아가라.
츄츄까진 리듬이다.
레헬른부턴 노동이고
아르카나는 무덤이며,
에스페라는 빛의 영역이다.
그리고 너는 평범하다.
잊지마라
너의 인내심은 존나 평범하다.
하지마 시발.
끝.
최강똥직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