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같이 받았던 돌진기 받고, 다른 직업 키다운 극딜기처럼 압축하면서 상태이상 방어, 뎀감 기능 생기고, 플레임 배리어 쿨 줄어든 거만으로도 이전과 말도 안되는 쾌적함을 느낀 게 불과 엊그제였는데,
그간 줄기차게 얘기했으나 거부당했던 개선 요구사항들이 타직업 신스킬, 개선사항에 먼저 하나 둘씩 적용되기 시작하고 그때에도 이 직업은 바뀌는 것 없어 한참 뒤늦은 후에야 겨우 받아 좋다고 쓰고 있었는데,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 생각했던 모든 부분이 사실은 전부 고쳐질 수 있는 것이였고, 낮은 딜량을 감수할 만한 리턴은 사실 편의성 패치로 보급할 정도의 가치 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저 내 착각이겠지, 숙련도 미숙이겠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재미가 없어진 것이겠지 불합리하다 느낀 건 좁은 식견과 경험 때문일 거야 이게 정상이고, 이게 평균일 거다 타협하고 믿으면서,
꾹 참고 육성하고 경험해왔던 건 그 모든 건 도대체 무엇이였으며, 이젠 정신없는 딜구조에 적응해버려 흐릿해진 과거의 기억 속 플위는 분명 딜구조가 간단했던 게 몇 안되는 장점이였던 직업이였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어째서 이렇게 됐을까.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
성능이 아무리 처참해도 이 캐릭터에 담긴 시간과 노력, 재화와 모든 흔적 이걸 버리고 싶지 않아 아직도 놓아주지 못했던 게 문제였을까.
분명 게임은 더욱 발전해가고 있지만 어째선지 더이상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를 더이상 부정할 수 없이 마주한 것 같아서 그저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