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하다가 좀 식어서 메이플 찍먹하려고 이번 챌섭에 시작함.
메이플 로아 병행하는 길드원한테 에반 물었더니 완전 좋아요 이러길래(이 사람은 에반을 안해봤음. 이 사실을 빨리 깨달았어야 했는데 ㅅㅂ)바로 에반 고름. 예전부터 테라 버닝 같은 것도 에반만 고르기도 했었고.
보엠 쌍레도 띄우면서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같이 메이플 시작한 로아 길드원들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낌.
나랑 다른 한 명을 제외한 길드원들은 전부 렌을 키우는 중임. 근데 이 사람들이 나보다 스펙도 안 좋고, 전투력도 낮은데 나보다도 보스를 훨씬 쉽게 깨는 거임.
내가 노말 진힐라를 3일 걸려서 박고서야 깼을 때, 다른 길드원들은 하루도 안 돼서 깸. 노말 듄켈? 내가 오후 8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박은 걸 다른 길드원들은 저녁 먹고 와서 자정 되기 전에 깨고 퇴근함.
어? 렌이 좋나? 라고 하기에는 렌 평딜이 엄청 구리대. ㅈㄴ 약하다는 거임. 그럼 그것보다 에반이 별로인가? 그것도 아니래. 에반은 지금 SSS티어라는 거임. 그럼 남은 문제라곤 내 컨이 문제다-라는 결론밖에 남지 않아버림.
결국 그냥 내가 메이플을 못하는구나 인정하고 영상 미친듯이 뒤져봄. 마나캔슬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융합스킬 처음부터 끝까지 갈기면 안 되는 것도 알았음.
아, 이런 문제가 있으니 내가 보스 도는 게 느린 거였구나! 그 뒤부턴 융합스킬 1~2타 사이에 캔슬도 하고, 준극도 제때제때 넣고, 프리드 맞춰서 오리진까지 박을 수 있게 됨. 아직 미숙한 점이라고 하면 스오마 자꾸 1~2초 지나서 새로 갱신하는 거랑, 마나캔슬 잘 못하는거(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보스 돌 때 이걸 의식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럼 그 뒤로 결과는 좀 바뀌었을까.
당연히 바뀌긴 했음. 카더스크 처음 했을 때 30분 내내 패서 30퍼 남기던거 이젠 20분 안으로 깸. 하드 듄켈도 같이 시작한 실친이랑 둘이서 데카아웃 당했을 때도 30퍼 밑으로 못 내려가던 거, 이젠 혼자서도 솔플로 깸. 하드 진힐라는 아직 안 해봤지만, 노말 진힐라는 이제 데카 까일 일이 없음.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는 에반이라는 직업 자체가 의문임. 에반의 티어가 높다면 그만큼 인구수도 많아야 할 텐데, 그런 게 아닌 걸 보면 난이도 측면에서 상당히 고된 직업이라는 건 확실하게 느껴짐. 애초에 손목 손가락 부서져라 스킬 누르니까 뭐..
결론은 그거임. 내가 뉴비인 걸 감안하더라도, 에반이라는 직업이 과연 다른 직업에 비해서 딜을 잘 뽑을 수 있는 직업이 맞냐는 거.
물론 내 이런 의문에 '그냥 니가 존나 못하는 거임'이라고 하면 아마 그 말이 맞을 거임. 나는 메이플 뉴비니까. 내가 기존 메이플 유저들의 의견을 반박할 수 있을 정도의 숙련도와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음.
사실 그냥 푸념임. 나는 엊그제 겨우 하드듄켈 잡았는데, 다른 렌 키우는 로아 길드원들은 지금 노말 세렌 공략보고 있다고 해서. 기분 나쁘게 했다면 미안함.
더스크,루시드처럼 극딜 최적화된 보스나 진힐라처럼 오버로드마나까지 신경써줘야하는 보스 등 에반한테 그렇게 유리한 보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스펙에서 성능이 좋지도 않다고 들었고.. 그란디스 보스부터는 그래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되긴 해여
에반끼리도 서로 딜안나오는거에 대한 확실한 답이 영상받아서 배속 내려가며 하나하나보는거 밖에 없는데
컨트롤 문제 하나로 묻어가는건ㅋㅋㅋ
뉴비기준 아니 대부분의 메고인물들도 렌이 쌘게 당연한겁니다
지금 일리움 배메같이 살짝만 반등해도 인구수 변동이 팍팍될때 에반은 저번 저저번 저저저번 폐사 시점이 수두룩했거든요
아마 특별한 깨우침이 없으시면 에반은 그냥 손아픈 렌정도의 성능을 가져갈꺼라고 생각하셔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