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10월, 11월 패치 순서 바꿨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글 적은 사람입니다. 회식 마치고 집에 오니까 댓글이 달려 있는데, 대댓글로 적으면 좀 아쉬운 것 같아 글로 따로 적어봅니다.
제 글에 부연 설명을 조금 해보자면,
공식적인 구조 개선 밸패는 8월부터 10월까지로 마무리지은 게 이번 밸런스 패치 시즌이었습니다. 실제로 10월에는 구조가 망가진 직업들이 개선 글을 올리던 시즌이에요.
하지만 에반은 10월에 바뀐 구조보다 11월에 바뀐 구조가 훨씬 치명적인 패치입니다. 구조가 망가진 건 오히려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직업은 어떤가요? 10월에 구조가 바뀌고, 10월에 본섭 적용 시에 추가 패치를 받아왔습니다. 아니면 추가 구조 개선 패치를 이번에 받았거나요. 예를 들면 호영이 있겠죠. 10월 밸런스 패치에 망가진 구조를 개선받은 직업은 아크가 있겠고요. 그 당시에는 구조가 망가진 직업들이 많아 해당 여론에 대한 호응이 컸습니다. 왜냐면, 다들 구조가 망가진 직업들끼리 동정 여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운영진이 밸런스 패치를 여론 보고 하진 않겠지만, 호응해주는 유저들의 유무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번 밸패에서 에반은 유일하게 딜 너프와 더불어 구조를 너프당했지만, 사람들의 여론은 ‘상위권 딜 너프’ 여기에 초점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직업들과 묶여서 쌘 직업이 너프당했고, 그게 맞지. 딜 구조를 얘기해도 그게 통하던가요? 아뇨. 그냥 딜 너프당한 거로 퉁치고 있습니다. 구조가 바뀐 게 호응이 되던가요? 아뇨. 이번 11월 밸런스 패치를 유저들은 상위권 딜 너프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구조가 망가진 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고요? 딜까지 같이 너프했거든요. 다른 직업 입장에서는 그냥 한 줄. 돌아와 내용 짧은 그 글 하나가 어떤 효과가 났는지 이해할 생각도, 이해할 이유도 없거든요. 동정 여론이 생길 일이 없는 겁니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는 다른 구조가 망가진 직업이 없거든요.
다시 말하는 내용이지만, 이번 11월 패치는 메이플 유저들 입장에서는 그냥 상위권 캐릭터가 너프된 걸로 인지한 겁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저희가 아무리 글을 쓰더라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금세 다른 여론이 치고 올라오겠죠.
그런 의미에서 10월에 구조를 조졌다면 10월에 다른 직업들의 구조 개선 요청 글에 힘입어서 같은 내용을 얘기할 수 있었겠죠. 지금처럼 딜너프로 몰아가는 게 아니고요. 여론이 달라졌을 겁니다. 너희도 구조가 망가졌어? 같이 힘내보자. 이런 여론이 생겼을 겁니다. 추가로 구조가 망가진 걸 더 호소해서 구조 개선을 받아올 수 있었을 수도 있죠.
지금처럼 반짝 하고 딜 너프로 묻히는 정도가 아니었을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아까 전과 같은 감상을 적은 겁니다. 두 패치가 바뀌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다. 넥슨 이 녀석들이 정말 갈라치기를 잘하고, 여론에 묻어버리는 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구나. 라는 의미에서요.
이런 여론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만약에 두 개의 패치가 바뀌었다면, 내가 패치를 보는 느낌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망가진 구조를 조금 돌려줬다면, 그 과정에서 생긴 버그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좋으니까. 나아진 상황에 게임을 지속할 이유는 있었겠죠. 그 과정에서 설치기 지속시간, 융합스킬 범위 조정을 받았으니까. 그래도 넥슨 이 녀석들이 패치해주긴 하는구나. 싶었을 겁니다. 물론 딜 너프는 뼈아픕니다만, 이 녀석들이 여론 패치 하는 것도 뭐.. 하루 이틀입니까. 그냥 그렇게 넘겼을 겁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라서요. 그냥.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저 역시 이번 밸런스 패치가 화나는 사람이기에 그냥 이번 패치 이후로 접을 생각입니다만, 아쉬운 점 하나 적고 가는구나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글을 조금 다듬었습니다.
Keise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