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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48명 중 48등

디아블로리
조회: 257
추천: 2
2026-09-11 11:22:55
어느 섬에 마흔여덞 명이 살았다.
각자 다른 재주를 가졌고, 모두 같은 신을 믿었다.
신은 좋은 신이었다.
매달 새로운 것을 내려주었고, 사람들은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었다.
다만 줄이 있었다.
맨 앞은 적게 들이고도 큰 것을 잡았다.
맨 뒤의 은월은 똑같이 들이고도 늘 서른 걸음 뒤였다.
9월, 신이 말했다.
"너희 사이의 간격을 좁히겠다."
앞줄은 조금 내려올 각오를 했다.
뒷줄은 조금 올라갈 준비를 했다.
은월은 맨 앞을 바라지 않았으나 내심 기대했다.

'신은 언제나 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주었으니까'

그 한 마디로 여름을 다 보냈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은월은 맨 끝에 서 있었다.

신은 간격을 좁혔다고 했다.

좁혀진 건 은월과 바닥 사이의 간격뿐이었다.

Lv14 디아블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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