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인벤에 잡다한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처음 쓴 글이 데스토넨으로 기억하네요. 그때는 딱딱한 어조에 내용도 부실해서 그때 미처 넣지 못한 내용도 넣고, 이번에 더 자세히 쓰게 되었습니다.
데스토넨과 해적들
해적의 시조 영웅 데스토넨, 검은 마법사 결전 당시 사람들을 도운 숨은 영웅이자 결전 이후에 혹시나 모를 검은 마법사의 흔적을 찾아 그의 아내 유리스와 함께 테스와 카이린을 헬레나에게 맡기고 바다로 향한 인물입니다.
일단 해적의 시조라고 해서 "총을 발명한 건가?" 싶을 수도 있는데 총은 검은 마법사 이전 시대에도 사용했 습니다. 보시다시피 하얀 마법사 시대에 살던 아린이 머스킷으로 추정되는 총기 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데스토넨의 아내 유리스는 권총을 장전하는 모션이 있습니다. 약간 추측을 가미하자면 테스와 닮은 데스토넨이 인파이터 계통 해적, 카이린을 닮은 유리스가 총기류를 사용하는 건슬링거 계통의 해적이아닐까 싶네요.
데스토넨과 유리스가 "왜 바다로 나갔는가?"라고 의문을 가질 법한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검은 마법사가 자신의 힘으로 대륙을 통째로 뜯어내 버렸던 것이죠.
결국 검은 마법사의 군세가 있었던 현재 오시리아 대륙 까지는 걸어서 갈 수도 없을 뿐더러 해안선이 바뀌어 지금껏 사용했던 지도는 깡그리 무쓸모가 된 것..
데스토넨은 이런 이유 때문에 검은 마법사의 흔적을 추적하려고 결국 바다로 나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메이플 해적편을 보면 네모 선장처럼 데스토넨 이외에도 바다로 나간 해적, 혹은 뱃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 레온에 의해 엘나스의 왕국은 전멸 당했고,
군단장들의 힘으로 파괴된 시간의 신전,
검은 마법사의 군대에 의해 거의 전멸 하다시피한 용족과불타는 미나르숲 등등.. 따지고 보면 오시리아 대륙은 전쟁 이후 왕조의 남겨진 각종 금은보화, 귀중한 책과 죽은 몬스터들 의 전리품들까지, 주인 잃은 보물들을 노리고 많은 이들이 현실의 대항해 시대를 방불케 하며 바다로 떠나 새로운 섬과 보물을 찾는시기였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여기에 뒷받침되는 설정도 있는데 위젯의 설정에 따르면 대륙이 분열된 것은 알았지만 자세한 지도는 빅뱅전 모험가들이 모험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서로 떨어진 것만 알지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는 설정이었는데 최소한 이 해적들의 활동으로 항로나 해안선 지도까지는 완성된 것으로 보이네요.
추측과 의문점
-카이린과 선원들의 시간설정 의문점-
카이린은 일찍이 성장하자 자신의 부친이 데스토넨의 행방을 쫒아 무작정 바다에 나갔고, 결국 아무 소득 없이 결국 빅토리아 아일랜드에 정박하여 해적 전직관이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데스토넨과 유리스, 테스가 수백년 전 사람인 만큼 카이린 역시 수백 년전 사람입니다. 그녀가 오래 생존한 이유도 쿼터엘프이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카이린이 꼬마 시절에도 있었던 무라트의 경우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