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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현직 고딩이 바라보는 메이플의 문제점 (장문주의)

메린이임미다
댓글: 248 개
조회: 66327
추천: 184
비공감: 42
2024-06-17 11:21:39
목차 겸 요약
서론
1. 아란 은월의 리마스터로 인한 ‘너프’
2. 편의성 패치의 과대평가
3. ‘재투자’는 없는 게임
4. 바보야, 문제는 ‘큐브’가 아니라 ‘사기’야
5. ‘리퐁대전’의 시작과 운영진의 방치
6. 혐오를 조장하고 혐오를 보장하는 메이플
7. 그래서 간담회는 어디로?
8. ‘메이플스토리다움’
결론

서론

21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자, 한국 탑티어 RPG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오랜 시간 홍역을 겪어 왔다. 2021년 논란이 된 환불 사태 이후, 운영진의 소통 행보로 다시 민심을 되찾고 6차전직으로 한때나마 로스트아크를 이기는 국내 최정상의 RPG 게임이라는 명성을 다시 되찾아 제2의 전성기를 열었으나, 다시 페미니스트 논란, 큐브 확률조작 논란, 쇼통 그리고 소위 ‘박수 한 번 주세요’와 같은 행보로 인해 운영진들에 대한 신뢰와 민심은 땅에 떨어졌으며 대외적인 이미지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필자는 놀랍게도 14살일 당시, 환불사태 직후 Maple Live 이벤트 후반기에 메이플에 입문한 케이스로, 환불 이전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환불 이후의 상황은 꽤나 자세하고 중립적으로 작성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이 글에서는 7가지의 주제를 다루며, 운영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메이플스토리다움’에 대한 말을 해 보고자 한다.

1. 개화월영 이벤트 자체의 문제와 아란 은월의 리마스터로 인한 ‘너프’

메이플스토리에서 ‘리마스터’라는 것은, 직업의 상향을 당연하게 기대케 하는 하나의 이벤트로, 모험가 리마스터, 시그너스 리마스터 당시에는 해당 직업들이 꽤 버프를 받고, 스킬 모션과 이미지 부분에서도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했던 모습을 보이며 그 이후 리마스터에서도 고객들의 기대를 받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번 MILESTONE 쇼케이스에서의 리마스터는 전혀 아니었다. 운영진은 아란과 은월 두 캐릭터의 리마스터를 진행하는 ‘개화월영’ 이벤트 자체가 큰 볼륨으로 존재하고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그 예측은 정확히 반대로 빗나갔다.
모험가와 시그너스 기사단 리마스터 당시처럼, 영웅 직업군 전체의 리마스터를 진행하여야 했다. 모험가와 시그너스 기사단은 스토리의 시작을 같이 하고, 영웅은 각자 자기만의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점은 분명 다르지만, 영웅은 한 개의 직업군으로서 검은 마법사의 봉인이라는 스토리의 주요 갈래를 공통된 스토리로 가지고 있는 직업들이다. 메이플스토리 특성상, 캐릭터 리마스터가 다른 시기에 진행된다면 스토리에 있어서 영웅 내 통일성이 존재하지 않고 꼬일 가능성이 다분하고, ‘대형 이벤트’라 함은 고작 두 직업군의 리마스터를 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김창섭 디렉터와 메이플스토리 제작팀의 오판은 상당히 아쉽다. 또한 개화월영을 준비한다고 기존 유저들이 모두 기대했던 신규 6차 스킬과 마스터리 코어, 그리고 밸런스패치마저 모두 버려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MILESTONE 이벤트의 볼륨을 매우 크게 축소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근본적인 원인인 운영진 수의 문제와 시니어 부재의 문제는 3번, 재투자는 없는 게임에서 언급토록 하겠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리마스터를 진행한다고 한다면 상향과 버프를 기대할 수 있으나 김창섭 디렉터와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오히려 아란과 은월의 성능을 기존보다 너프하고, 이펙트적인 면에 있어서도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기존 스킬 이펙트보다 못한 ‘팔레트색의 떡칠과 귀여움호소적인 그림체’ 이펙트로 아란과 은월을 플레이하는 욕구를 하향시켰다. 판매자는 고객의 니즈를 맞춰 상품을 제작,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더군다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매출이 몇천억씩 찍히는 사업부에 있어서는 더더욱 고객의 니즈를 맞추고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고객들의 스토리, 스킬 이펙트, 그리고 성능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똑바로’ 일해서 수정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2. 편의성 패치의 과대평가

필자가 대강 쇼케이스 영상의 시간을 보고 확인한 결과, 메이플스토리는 MILESTONE 쇼케이스에서 ‘편의성 패치’를 설명하는 데 40분을 소모했다. 3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쇼케이스의, 여름 이벤트만을 설명한 쇼케이스가 아니라 11월까지의 이벤트를 설명한 양이 많아야 하는 쇼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성 패치가 40분을 소모한 것은 편의성 패치에 시간을 소모한 만큼 다른 이벤트에 투자할 시간은 없었고, 강원기 시대에는 1초1초에 확확 넘길 하나의 패치사항을 몇분씩 설명하며 편의성 패치 하나하나에 그렇게 ‘우리 일했다’는 티를 팍팍 내려고 했다고 느껴진다.

얼마 전에 메이플 인벤에 글이 하나 올라온 적이 있는데, 매우 인상깊게 느껴 필자의 머릿속에 아직도 맴돈다. 타 게임을 하는 친구가, 편의성 패치는 대형으로 소개할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는 글이었는데, 편의성 하나하나에 깊은 뜻을 담는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꼭 듣고 느껴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편의성은 애초에 편리하지 않게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고쳐야 하는 ‘문제점’이다. 유저들은 1년에 몇 천억씩 내가며 받는 게 고작 1년에 두 번 이뤄지는 편의성 패치라고 생각하면 매우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해 주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치는 건 지속적으로, 그리고 당연하게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3. ‘재투자’는 없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팀은 300명대 규모일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 인원 180명과 언론에서 보도한 100명대 추가채용을 생각하면 대강 그 정도의 수가 나온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5천억에서 8천억 사이로 추측하는데, 그 연매출은 2023년 펄어비스 전체 매출인 3335억원보다 높고, 메이플스토리 사업 하나만으로도 중견 기업으로 인정될 만한 큰 규모를 보인다. 펄어비스의 직원 수는 1324명이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반 정도로 추정되는데 직원 수 자체는 4배 이상이다. 청소 인원 등의 게임에 관련 없는 인원을 400명이라고 쳐도 메이플스토리 운영팀 추정치의 3배가 넘는 규모이다. 과연 메이플스토리는 그 매출에 맞게 재투자를 하고 있는가? 누구나 다 답을 아리라 생각한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2021년 데스티니 Live Talk 이후 업로드된 영상에서 말했다. “레벨업 빨리하시면 저희가 콘텐츠 더 많이 만들면 돼요”. 이 말이 지켜지기는 하는가? 언제까지 수직적 스토리와 콘텐츠만 증가하고 수평적 컨텐츠, 기존 검은 마법사 스토리의 모호성과 문제점을 보완할 수평적 콘텐츠와 스토리를 고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가? 제발 비싸더라도 경력 있는 시니어들을 영입하고, 스토리팀을 좀 제대로 확충하고, 고객이 만족할 만한 퀄리티는 나오게끔 재투자를 하길 바란다. 고객은 메이플스토리에 투자한 것이지 뚱마엽에 투자한 게 아니니까.

4. 바보야, 문제는 ‘큐브’가 아니라 ‘사기’야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2024년 1월 9일 공정위가 발표한 116억의 위약금 직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캐시 아이템 큐브를 삭제하고 잠재능력의 재설정을 전면 메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소화 가격은 매우 높게 책정되었다. 리 서버에서 판매되던 큐브의 가격을 4배로 만든 가격과 매우 흡사해,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의 책정 기준이 리 서버에서 판매되던 큐브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닐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재설정 가격을 메소마켓에 대입했을 때, 큐브 가격은 기존 캐시 판매가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거면 큐브 복각하라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김창섭 디렉터는 큐브를 무작정 삭제하고 볼 것이 아니라 큐브의 등업 가능성을 정상화하던가 더 버프를 하여, 메이플스토리 고객의 선택지를 늘리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보상을 이끌어내야 했다.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큐브를 삭제하자 매출이 줄어 BM도 기존보다 더 악랄한 가격의 구조로 만들어 잠재능력 재설정 면에서도, BM 면에서도 메이플스토리 고객들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게 만들었다. 

해외 메이플에서 큐브 삭제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유저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 느껴지는 게 없는가? 김창섭 디렉터는 오판을 인정하고 큐브 및 메소 시스템의 원상복구 및 가능성 정상화, 그리고 BM 가격의 정상화를 진행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5. ‘리1퐁1대1전’의 시작과 운영진의 방치

메이플스토리에 대해 근 1년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리1퐁1대1전’에 대해 분명히 들어봤을 것이다. 리 서버의 성능이 너무 높아 본섭 유저들의 플레이 의지와 과금 의지가 사라졌던 그런 싸움인데, 매우 격렬하게 진행되었었다. 일단 필자의 의견을 밝히자면, 당시 리는 개씹사기 서버가 맞다. 경험치 2.3배, 메소 5배, 최종뎀까지 꿀빨 수 있는 건 모두 가져가면서 개씹사기 서버로서 군림했다. 본섭 상향 유무와 별개로 리 서버의 정상화는 필요하다는 점은 대다수가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진은 리로 본섭의 인구수가 대다수 이동함에도, 합리적으로 해당 사태를 분석했던 글도 있었음에도 모두 무시하고 무대응으로 버티다가 김창섭 디렉터 대 꽤 많은 정상화 패치가 진행되었다. 사실 리 서버의 정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운영진들이 제대로 설명을 하고 대응을 했는지도 물음표가 남는다. 

설마 호아아 나썬팬 바보데스도 알던 운영진이 리1퐁1대1전 하나를 똑바로 알지 못했겠는가. 아, 김창섭 디렉터는 안다고만 하고 당시 대응도 제대로 안 했었나?
6. 혐오를 조장하고 혐오를 보장하는 메이플

김창섭 디렉터 가라사대,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문화를, 또 몰래 드러냄에 희열을 느끼는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또한 그러한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우리들이 사랑하는 메이플스토리를 유린하도록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시었다. 그리하여 김창섭 디렉터께서는 해당 업체를 고소하셨는가? -> 전혀 아니다. 이후 집게손 사태가 터지지 않았는가? -> 현재진행중. 단호하게 반대하고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고소하거나 대응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그 손가락’ 넣어도 괜찮다는 것이 김창섭 디렉터의 입장이었나?
또한 앞서 언급한 리퐁대전에 있어서도 운영진들의 미흡한 대응이 결국 서버 간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서로 리쑤앙적, 퐁숭이 등의 멸칭을 써가면서 혐오하게 만들었다. 다른 문제를 덮으려고 리퐁대전을 격화시키는 거라면, 운영진은 상상 이상의 쓰레기라는 점을 언급하고 이 챕터는 끝내겠다.

7. 그래서 간담회는 어디로?

운영진들이 매년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은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2022년 봄 느낌으로 진행된 라이브 토크 이후로 상호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진행한 간담회가 존재하기는 하는가? 비전토크라는 일방적 소통호소 방송 제외하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었느냐는 말이다.

없다.

점점 메이플스토리가 극단으로 치닫는데 유저들은 메벤, 메갤에서 싸우고나 있고 운영진은 기싸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피드백을 수용하기는 커녕 블라인드에서 고객의 정당한 요구가 갑질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징징대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이는 실정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즉각’ 메이플스토리 간담회를 진행하여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유저들이 직접 질문하는 것들에 있어 피하지 말고 대답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사태의 위중함을 고려,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토크와 같은 하하호호 웃는 자리가 아니라, 환불 사태때 진행되었던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 때처럼 엄중하고 진지한 간담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8. ‘메이플스토리다움’

메이플스토리다움은 오랜 시간동안 ‘불통’이라는 이미지 하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왔었다. 일하지 않고 가끔 패치나 던져주는 운영진, 그걸 좋다고 플레이하는 고객들로 구성되어 있던 메이플스토리다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2021년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때부터 메이플의 변화를 보기 시작했고 메이플이 변화했다 느꼈다. 

하지만 다시 불통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김창섭 디렉터는 방송 키고 자기가 패치하는 걸 떠드는 게 소통인 줄 아는 거 같고 유저들이 원하는 메이플스토리다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소통은 간담회와 같이 질의응답을 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소통이다. 그것이 메이플스토리다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

필자는 메이플을 사랑한다. 친구들에게 전도하고 학교에서도 당당하게 플레이할 만큼 메이플에 애정이 많다. 지금도 당장 오후에 단원 시험이 있지만 공부는 유기하고 메이플 분석글이나 쓰고 있는 모습에서 메이플에 대한 사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메이플은 건강해지고 있지 않다. 

큐브의 삭제는 오히려 메이플의 BM 증대와 메소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뉴비들이 오히려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유저들은 체할 것만 같고, 아예 메이플스토리를 떠나는 상황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김창섭 디렉터는 즉각적으로 메이플스토리 간담회를 진행해야 한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수용하고, 그리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 밈이 아니라 진정한 ‘신창섭’이 되고 기존의 메이플스토리가 아닌 ‘네가 만든 worlds’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모든 간담회와 쇼케이스 티켓팅을 도전했던 만큼, 이번에도 간담회를 연다면 구구절절한 사연과 추첨으로 도전할 것이다.

메이플이 잘되길 바라며, 고딩이고 필력이 떨어져서 수준이 낮은 글일지 모르더라도 다 읽어준 메이플스토리 인벤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고딩인증

(1번글 걍 지웟습니다)

Lv3 메린이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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