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날 때부터 몹쓸 병을 갖고 태어난 하나뿐인 우리동생 민지...
너 하나 살려보겠다고.... 그 비싼 수술비 대보겠다고.....
오빠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모든 걸 포기하고 돈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
새벽 6시부터 재획하러 나가고
그게 끝난 후엔 일보돌이를 하고...
그래도 돈벌기 귀찮아서 어찌어찌 알게 된 게
'고목나무 열쇠 판매'
시간이 없어서 카룻돌이 같은 것도 못 굴리는 나에게 문 4개만 잠궈두면 되는 열쇠팔이는
정말 그야말로 한 줄기 빛...생명선이었다
근데.......그 생명선이......끊겨버렸다.......
미안해 민지야...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재획과 결정석만으론 도저히 기한 안에 너의 수술비를 모을 수가 없어
정말 미안하다....미안해....못난 오빠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