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십추글에 롯데리아 배달료 관련글 있길래

나는 식당 두번 운영해본 사람임
지금 망한건 아니고 적당한 가격에 팔았음


음식값에 배달료를 붙혀서 짜증나는 소비자들이 많음
나도 장사접고 배달어플 쓸때마다 느낌

근데 나도 어플은 가격 추가해서 받아서 이해는 감
그래서 방문포장함


소비자가 싫어하는데 배달료를 더 붙히는 이유가 뭘까?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거임


아주 간단합니다

백종원님이 많이 얘기해서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음식점 마진률은 30퍼에서 ±5퍼 정도 됩니다

재료값, 인건비, 세금, (가스, 수도, 전기비)등을 포함해서

순수 남는게 30퍼센트 정도에요


보통 10000원 짜리를 팔면 3000원이 남아야하는데
소비자가 배달어플 이용시 배달료 2500원이
점주에게 붙음

소비자는 무료배달을 하나 한집배달 같은 배달료를 내고 배달을 받더라도
점주에게는 2500원 이상의 배달료가 부과가 됩니다


그러면 10000원짜리 팔았을때 3천원 남아야하지만
배달료로 인해 -2500원 해서 500원이 남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배달어플 입장에서는 남는게 없는 무료봉사어플이 되버립니다 서버유지도 못해요

그래서 "판매금액"에 6~9퍼 (최근에는 11퍼까지 올랐다고 들음)를 추가로 걷어갑니다


판매금액의 6~9퍼...
6퍼만 잡아볼게요

10000원짜리 팔아서 3000원 남고 배달료 빼면 500원 남는데 거기서 판매금액의 6퍼를 빼면 -100원입니다

팔수록 적자네요?

네 실화입니다


식당에서 먹거나 직접 포장해가면 3000원이 남는데
배달어플 쓰면 적자가 납니다

그렇다면 점주는 마진률 계산해서

한개 팔때마다 3000원은 번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3000원은 다 못가져가더라도 그 언저리로 챙길 수 있게 배달금액을 높힐 수 밖에 없습니다

10000원 짜리를 14000원에 판다면

4200원이 순수익이고 배달료 2500원 빼고
판매금액의 6퍼센트인 840원을 더 뺀다면

이제서야 900원 정도가 수중에 들어옵니다


무려 40퍼센트나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남는건 1/3밖에 안되는 상황이고 40퍼센트는 오로지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때문에 음식금액이 올라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자도 금액을 올렸지만 남는건 더 없어지고...
같은 노동대비 수익만 줄어드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죠


그럼 옛날처럼 자체배달을 써라! 하시는 분들 계실껍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피자헛,맥도날드,버거킹,롯데리아 같은 곳은 배달직원을 고용하죠

하지만 대기업은 가능하지만 소규모 개인영업장은
변명같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배달이 충분히 많으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초기자본이 몇천만 단위로 더 발생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럴빠에 방문할인을 넣는게 더 싸게 먹히기 때문에 많은 가게들이 방문포장할인이나 방문시 서비스를 많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달어플 가격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배달어플에서 부과하는 이중배달료와 수수료에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