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나는 가끔 잡생각을 깊게 하는 편인데 이번에 찝찝한걸 생각함.

요즘 회귀물도 유행이고 얼마전엔 재벌집 막내아들도 드라마로 나오고 할 정도잖아.
물론 그 이전에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어쩔 것인가? 하는 얘기도 많이 나왔지.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내가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면 그건 뭔가 나의 가족, 특히 부모님에게 잔인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단순히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 예를 들어 7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나는 그저 인생을 새로 사는 것에 불과하지만 7살의 나의 부모님은 그 순간 7살이었던 나를 잃게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자신의 자식이었던 7살까지의 나를 잃고, 7살부터 현재까지의 나를 키울 권리조차 박탈당한채 그 자리를 꿰찬 미래의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감정을 생각한다면...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