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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아즈모스 사태 나름 분석글

Ttolo123
댓글: 46 개
조회: 5500
추천: 28
비공감: 8
2024-10-24 18:19:39





목차.


1. 메포 가격 대폭락

2. 그게 왜 문제임? 나랑 뭔 상관임?

3. 넥슨 이거 왜 한거임? 그래서 메이플 망함?





1. 메포 가격 대폭락

10월 24일 목요일, 아즈모스 협곡이 정식 출시된지 어느덧 2주차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메소 마켓의 메이플 포인트 가격이 대폭락 하면서 메이플 인벤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네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단적으로 말하면, "(주)넥슨은 메소를 뿌려라!"가 진짜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아즈모스 협곡 컨텐츠는 메이플 포인트를 추가 지불해서 골드 주화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골드 주화는, 그냥 메소, 즉 돈입니다.

경제학적으로, 돈 또한 다른 상품들과 같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논리를 따릅니다.
따라서 공급이 늘어난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듯
공급이 늘어난 메소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돈이 '공급 과잉'상태가 될까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을 찍어내면 돈이 복사가 됩니다.

현대 한국에서, 5만원 권 1장을 찍어내는 비용은 5만원보다 훨씬 쌉니다.
종이(사실 천임ㅎ)값 + 인건비 + 시설비 등등 해도, 
5만원당 대충 2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5만원 한 장 찍으면 4만 9천 8백원의 이득을 보니,
"이걸 안해?ㅋㅋㅋㅋ돈이 복사가 된다고ㅋㅋㅋㅋ"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메이플 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드주화 딸깍? 종이값도 안 들어갑니다.
그걸 메이플 포인트(현금) 받고 파니 얼마나 이득이겠어요?

넥슨이 메소를 안 찍어낼 이유가 없죠.

즉, 메소 마켓의 메소 가격이 떡락한 이유는
그냥 넥슨이 찍어낸 메소 생산이 급증해서 입니다.




2. 그게 왜 문제임? 나랑 뭔 상관?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 할겁니다.

"메소 가격 나락가는게 나랑 뭔 상관임?"
"난 쌀 안 파는데? 쌀 안 팔면 의미 없는 것 아님?"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메이플 유저에게 상관이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사람들은 소위 '쌀먹'이겠죠.
통장에 꽂히는 돈이 확실하게 줄어들었을테니까요.

하지만 화폐 가치 하락의 피해는 모든 화폐 보유자가 나눠 갖습니다.

주간 보스 수익으로 6억 메소를 얻던 메붕이가 있다면,
대폭락 이후에도 똑같이 6억 메소를 얻을 것입니다.

하지만 메포를 기준으로 바꿔본다면
1억 당 3000메포 상태에선 18000메포를 받던 메붕이가
1억 당 2000메포 상태에선 12000메포밖에 못 얻는 셈이 되죠.

세이브 더 다이버를 한 판 더 즐기기 위해 1000메포를 지불한 메붕이는

예전엔 3333만3333 메소를 지불한 셈이지만
이제는 5000만 메소를 지불하게 된 셈입니다. 


"난 메포로도 안 바꿈. 그냥 메소로만 쓸건데?"

그래도 손해가 됩니다.

화폐 가치의 하락은, 곧 상대적으로 물건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경제학 용어인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과 동시에
물가가 상승했다는 뜻이거든요.

물건 파는 사람이,
"에게, 그 (떡락한) 돈 받아봤자 뭐해? 적어도 요정도는 더 주셔야지."
할테니,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메이플 월드로 따지면 '템값 상승'이 일어나겠네요.


"그럼 내 템값 올라서 이득 아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화폐의 가치는 곧 화폐에 대한 신뢰의 가치이기 때문이죠.

2000년대 중반의 짐바브웨 달러 이야기나 흥선대원군의 당백전 이야기는
경제학을 배우시지 않은 분들이더라도 접해보셨을 겁니다.

무분별한 돈의 생산이 돈의 가치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고,
그래서 경제도 ㅈ되게 만든 대표적 사례입니다.

언제든지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은,
모든 경제 주체가 해당 화폐를 사용하길 꺼려하게 만듭니다.

쉽게 말해서
"와, 계란 한 알 팔면 1억 짐바브웨 달러네ㅋㅋㅋㅋ 1억 개꿀"
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계란을 종이쪼가리에 끄적인 숫자에 팔라고? 안 팜 ㅅㄱ."
"살거면 미국 달러라던가, 다른 돈 내놔."
상태가 되는겁니다.

경제학 용어로 말하자면 '암시장 형성'이고
메이플 월드로 따지자면 '현거래 활성화'가 되겠네요.

게다가 메이플 월드의 '아이템'은 현실의 다른 물건들에 비해
'사실상 감가상각'이 꽤나 큰 편입니다.

기존 아이템이 유통기한이 있는게 아니라 (가횟 내에서) 영원히 있는 반면
새로운 생산과 더 좋은 아이템의 생산은 계속되거든요.

메소 가치 하락으로 아이템 가격이 올라봤자
감가 먹은거랑 상쇄되서 별 의미도 없어요.

늘 떨어지는 템값이 '좀 덜 떨어진다.' 정도입니다.


3. 넥슨 이딴거 왜 한거임? 그래서 메이플 망함?


당연히 넥슨이 돈에 대한 탐욕만으로 메소를 찍어낸 것은 아닙....

...아니죠?

아무튼 아닐껍니다.

창섭이 형은 신씨도 아니고, 우리가 스카니아에 있을 때 SKY대를 나오셨거든요.

화폐의 과잉생산이 부르는 간단한 문제를 모를 리가요.


운영진의 의도 중 하나로는 (제가 생각하기론)

바로 메소 거래의 양지화입니다.

게임사가 돈을 벌려면 유저가 현질을 해야하는데
이 현질 중 소위 '물통'은 게임사에게 직접적인 이득을 주지 않거든요.

게임사가 돈을 벌려면 메소마켓을 이용해야 하죠.
메포를 현금으로 사면서 돈을 주고, 또 교환 과정에서 수수료도 냠냠할 수 있습니다.
일석 이조네요.

그러니까, "님들 물통 사지 말고 메소마켓 이용하세요~"
하는겁니다.

아즈모스 협곡 컨텐츠를 활용해 주화를 얻으려면 메이플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주화를 메소로 바꾸려면 또 메포가 필요하고요.

메이플 포인트의 유이한 수급처 중 하나가 바로 메소마켓이니,
아즈모스 협곡 컨텐츠의 등장으로 메소마켓은 굉장히 활성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소마켓의 활성화는, 지금 상황처럼 메포 가격을 떡락시킵니다.

메이플 포인트는 한정적인 재화인 반면
메소는 수급처가 다양한 (또 운영진이 아즈모스로 뿌려버린) 상대적으로 덜 희소한 재화거든요.

그리고 메포 가격의 떡락은 현질 유저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디코나 기타 사이트 등을 통한 직거래?
사실상 무법지대죠
길드 기여도 말곤 신뢰를 확보할 수단이 있긴 한가 싶고,
설령 기여도 높은 유저라도 '접는 김에 마지막 한탕'하는거면 어쩌나 싶고...

ㅁㄴㅇ?
솔직히 겁나 번거럽고, 수수료 생각하면 전혀 싼 것 같지도 않고,
디코 등 보다 '더 안전한 척' 하지만 사기당했을 때 커버도 없습니다.
게다가 해킹 메소라도 사면 정지까지 당할 수도 있죠.

고확 보고 직거래? <- 넌 지금까지 사기 안 당했으면 인벤 끄고 복권이나 사러 가라.


물론 물통은 '무조건' 메소마켓보다 더 저렴하긴 할텝니다만

상당히 하락한 메포 가격은
"고작 이정도 차이면 그냥 100%안전한 메소마켓 쓰는게 이득 아님?"
할 강력한 유인이 됩니다.


그럼 이쯤에서 이런 의문이 드실껍니다.

"지금 창섭이가, 자기가 직접 물통 팔겠다고 메소를 조졌다는건가?"
"그래서 메이플 월드 망함?"

그리고 그에 대한 제 의견은,
(대충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십시오 짤)  <<<< 이겁니다.

물론 메소 가격 하락은 필연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엄청 떡락한 메소 가격은

사실 단기적인 충격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되거든요.

위에 장황하게 써 놓은
메소의 대량 생산으로 인해 메소 가치가 떡락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피해 기타 등등....
들은 전부
신창섭께서 짜 놓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금방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에요.

왜냐하면, "잠재 능력의 메소화"같은 메소 소모 컨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 생산된 메소, 그로 인한 메소 가치 하락은

"돔황챠~~~대공황이다~~" 뿐만 아니라

"...그럼 지금 1만원으로 윗잠 10번을 돌릴 수 있다는거임?"
"(이정도면 개 혜잔데? 흑우콘)"
도 발생시킵니다.

메소의 대량 생산이 발생시킨 메소 가치 변동을
메소의 대량 소비가 잡아주는 셈이죠.

그냥 옛날에 큐브가 있던 시절에

큐브 현금 구매 -> 경매장 -> 큐브 사용
에서

메소 현금 구매 -> 메소마켓 -> 잠재능력 재설정
으로 바뀐 것일 뿐입니다.


또한 지금의 메소 가치 하락은 다소 과장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메소 떡락 사태에는 사실 '메이플 포인트의 희소성 증가'가 관여하고 있거든요.
메이플 포인트가 매우 희소해져서 가치가 귀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소가 더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메이플 포인트 소모처라곤
몬파횟수 추가 (몬파 77회 깨는거 아니면 거의 별 의미 없음)
안녕산, 낚시꾼 회사 (추가된지 얼마 안 됨)
가끔 나오던 이벤트 패스 (비정기)
뿐이었어서

사실상 메이플 포인트를 쓸 곳이 별로 없었죠.

그렇다보니, 각 유저들이 메이플 포인트를 구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셨을 겁니다.
당연히, 전체 유저들의 메이플 포인트 보유량도 굉장히 적었겠죠.

반면, 이번 아즈모스 협곡은 메이플 포인트 대량 삭제 컨텐츠 입니다.
메소가 복사되는 반면에, 메이플 포인트가 삭제가 된다니까요?

지금이야 초창기라서
갑자기 삭제된 메포 + 풀려난 메소의 콜라보로
대공황이야~~돔황챠~~~
상태지만

이는 곧 메이플 포인트 구매(현금 결제)에 대한 유인이 될테고

균형점을 찾아 다시 회복하게 되겠죠.




그러니까 메붕이 여러분!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십시오!


(...아님 말고. 호다닥~)










Lv4 Ttolo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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