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쁜 사람한테 친구랑 쫓겨서 도망가다가 친구가 먼저 잡혀버린거야.
현실에선 원래 뭔가 내가 좀 위험한 상황이라도 나서서 도우는 성격이었는데, 꿈에선 갑자기 용기가 안나더라.
상대가 너무 압도적으로 강해서 그랬던건지 그냥 잠시 뒷걸음질 치다가 그냥 막 달려 도망치면서 112에 전화함.
친구 버리고 나 혼자 도망친다는 생각에 마음이 추스러지지가 않고 경찰한테도 막 횡설수설하면서 여기 빨리 출동해달라고 신고함..
도망치다가 순간 구석에 쓱 들어가서 숨죽이고 있는데 영화처럼 지나치면서 따돌림..
한순간 안도감 들다가 버리고 온 친구 생각나서 엄청난 자책감에 벽에 머리 박고 주먹질하면서 괴로워하다가 잠에서 깸..
방에서 나왔더니 엄마가 김장 준비하고 있길래 같이 도와드렸는데 꿈이 너무 생생해서 그랬던건지 계속 너무 마음이 안좋았음.
정의감 넘치는 척 살아왔는데 사실은 이게 내 진짜 성격이었나 싶어서 부끄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