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이거 치과 안가도 되겠지?

나 치과 갈 맘 없는데
(마지막 검진이 몇 년 전이지만, 딱히 아픈 곳도 없음)
엄마가 뜬금없이 "문자" 로
내일 예약해놨으니  검진받고 오라네

내 동의도 없이 예약해놓고
내가 순순히 갈거라 생각한건가?

치과가서 진료받는 그 괴로움을 느끼라는 거잖아
내가 고통받기를 원한다는 거잖아

당신 의도대로 내가 고통받을 것 같아? 어림도없지.
예전부터 당신이 하라는대로 했다가 내 인생이 망한 게 몇 번째인데. 이젠 그렇게 절대 안될거야.

예약취소 따로 안할거야.  치과에는 미안하지만
엄마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으려면 어쩔 수 없어.
내가 치과를 가지 않으면
다음부터 멋대로 이런 짓 안하겠지
명심해 난 이제 당신 마음대로 조종당하지 않을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