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나는 28 대학생 여친 26 직장인
사귄지 2년 동거한지 1년 반 정도 됐음
여친은 살면서 게임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게임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반대로 나는 본캐 291렙 9.8에 노칼이카 솔플 부캐 2캐릭 똥메창
동거하다 보니 메이플에 매몰된 내 삶이 직접적으로 다 보여지기도 하고
게임 많이 하는 거에 대해서 많이 다투기도 했고
나는 대학생, 여친은 직장인이라 게임에 돈 많이 쓰는 것도 자주 부딪혔음
다행히 지금은 서로 존중해주고 다른 부분에서 많이 배려하고 살아서
내가 게임에 미쳐 사는 것도 오롯이 이해해주는 편인데
어제 하림 최소컷 성공했는데 여친이 엄청 칭찬해주는 거야
조합은 9.8스커 9.8메르 9.7메르
배율상으론 하드림보 110% 나오는 파티라 한번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개빡이라서
트라이만 8시간 정도 했고 심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진 상태였음
여친이 퇴근하고 왔는데 난 계속 하림 트라이하고 있고
디코하면서 탄식하는 게 들렸는지 나한테 안색이 많이 안 좋다고 무슨 일 있냐길래
게임하는데 잘 안 풀렸다 하니까 (게임을 안 해서 자세히 설명해도 몰라서 대충 말함)
몰골에서부터 그게 보인다면서 진심으로 같이 힘들어해주고 위로해주고
반대로 어제 30초 남기고 클해서 가서 막 이겼다고 자랑하니까
막 누가 제일 잘 했냐길래 그냥 내가 제일 잘 했다 했거든
덩달아 기뻐하면서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거임 잘 했다면서 ㅋㅋㅋㅋ
게임 하나도 모르는데 자기 일인 것마냥 좋아해주는 게 너무 이뻐보였음 그냥
요즘 젠더 갈등도 심하고 당장에 얼마 전 인벤에서 불타던 ㅁㅈ만 봐도
참 쉽지 않은 세상인데
게임 하나도 몰라도 나랑 같이 메이플 대학교도 가주고
같이 학생증 만들고 인내의숲 방방 타주는 여친이 있다는 것만으로
새삼 행복한 하루당
식비 생활비 등등은 아무래도 직장인과 대학생의 관계라 여친 7 나 3 정도 되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