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까지 피시방에서 재획 중이었는데, 약 30분 전쯤 50대로 보이는 어머님과
20대쯤 되어 보이는 따님 두 분이 함께 피시방에 오셔서 메이플스토리를 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제 바로 옆자리에 앉으셨거든요.
그 모습을 보는데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이제는 가족 단위로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힐링이 되는구나 싶었고
저도 속으로 메이플스토리 참 괜찮은 게임이네를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사실 살짝 말을 걸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두 분이서 조용히 게임을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억누르고 그냥 귀를 조금 세우며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런데 보니까 어머님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사냥이 조금 느리고 단조롭게 진행되다 보니,
거짓말 탐지기가 자주 뜨는 것 같더라고요. 몰래 힐끔 봤는데 역시나…
어머님 캐릭터가 진실의 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시간이 3시간이더군요. 아마 한두 번 갇히신 게 아닌 듯해요.
그걸 보는데 정말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거탐 개선도 진행된 걸로 아는데
연세 많으신 분들에게는 여전히 큰 장벽인 것 같아요.
그분이 혹시 정지를 당하더라도, 메이플 공식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어려우실 테고
결국 아쉬움만 남긴 채 조용히 게임을 떠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라도 인벤에 이 상황을 알리고 싶더라고요.
사실 메이플의 거짓말 탐지기 시스템, 정말 악랄합니다.
젊은 사람도 집중하지 않으면 틀릴 수 있을 정도인데
나이 드신 분들께 그걸 요구하는 건… 솔직히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매크로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방식이 과연 맞는 건지는 다시 한 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은 아마 블랙 계정으로 분류되었는지, 사냥터에 들어간 지 15분 만에 거탐이 떴고
결국 3시간 갇히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피시방 오신 지 15분 만에 조용히 나가시더군요.
최근 들어 메이플 유입층도 많아졌고, 연령대도 다양해졌습니다.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연세 있으신 분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이 꼭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메이플 관계자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인지하고 계셔주세요
그 어머님과 따님이 아쉬움만 남긴 채 게임을 떠나지 않도록, 따뜻한 메이플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