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 성수기가 끝나고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메이플스토리. 보통, 이 구간에선 이벤트나 콘텐츠 추가보단, 기존 유저들의 케어+곧 있을 겨울 시즌을 대비하여 내실을 다지는, 어떻게 보면 조금 숨을 고르는 기간이었는데요.
이번 비수기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김창섭 디렉터는 예전부터 '비수기가 없는 메이플'을 만들겠다고 말해왔고, 실제로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시즌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업데이트되어 왔습니다. 실제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적은 업데이트 볼륨은 아닙니다.
더욱 큰 화제가 되는 것은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한 김창섭 디렉터의 발언때문입니다. 김창섭 디렉터는 '긍정적이고 충격적인 업데이트를 여러가지로 준비중이다. 9월에 재미있는 것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그때 재미있는 선물을, 재미있는 형태로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이플 유저에게 유례없이 큰 기대감을 심어주는 발언이었기에 커뮤니티에선 과연 어떤 내용이 추가될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9월 11일(목)에 진행되는 디렉터 라이브 방송에선 어떤 내용이 공개될까요? 확정된 업데이트 사항, 그리고 업데이트될 사항에 대해 예측해봅시다.
▲ 긍정적으로 충격적인 업데이트...? 과연 뭘까?
먼저 공개된 업데이트 예정 사항들 #. 밸런스 패치 – 지난 직업 케어 포함, 이번엔 잘 좀 부탁드립니다
여러 콘텐츠가 예고되었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역시 밸런스 패치입니다. 지난 8월 일부 직업에 적용된 패치는 ‘스킬 딜레이를 줄여 전투를 쾌적하게 만들고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향성을 띠고 있었죠.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유저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일부 직업은 개선 효과를 체감했으나, 오히려 불호 의견이 더 큰 경우도 있었고 임시로 지급된 최종 대미지 수치 역시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불호쪽 의견이 더 컸죠.
직업간 밸런스 이슈는 메이플스토리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앞서 패치를 받은 직업들의 애프터 케어까지 포함해, 보다 완성도 높은 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 먼저 적용된 직업들의 케어까지, 이번엔 제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규 에픽던전 – 노잼의 굴레, 벗어날 수 있을까?
280레벨 신규 에픽던전 ‘악몽선경’도 추가됩니다. 에픽던전은 시간 대비 많은 경험치를 제공해 빠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에픽던전은 ‘아즈모스 협곡’, ‘챔피언 레이드’와 함께 대표적인 ‘노잼 콘텐츠’로 꼽히기도 했죠. 보상이 좋아서 어쩔 수 없이 플레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번엔 보상도 좋고 재미도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하네요. 무엇보다 매주 반복해서 진행해야 하는 '숙제 콘텐츠'인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빨리 끝낼 수 있으면 합니다.
▲ 대표적인 노잼 콘텐츠 에픽던전, 이번엔 잘나왔으면 좋겠어요
#. 유니온 챔피언 슬롯 확장 : 성장 이벤트도 준비된다?!
이번 패치에서는 유니온 챔피언 슬롯이 확장됩니다. 많은 유저들이 챌린저스 월드에서 육성한 ‘렌’을 우선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김창섭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와 맞물려, 이러한 구간에 있는 캐릭터에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유니온 챔피언 슬롯이 네 개로 확장됩니다 #. 보스 난이도 세분화 – 상위 보스의 EASY, EXTREME 난이도 추가?
메이플스토리는 모든 유저가 최종 콘텐츠에 도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고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즐기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보스 난이도 역시 스펙별로 구간이 세분화되어 있죠.
이번 패치에서는 이 구간이 좀 더 세밀하게 나눠질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여러 난이도가 존재하지만, 특정 구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간의 허들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구간에 새로운 사다리가 될 수 있는 난이도 추가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 보스에 익스트림 난이도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아케인리버 지역 보스, 일명 ‘검밑솔’에서 얻을 수 있는 칠흑 장신구 세트의 획득 확률이 크게 낮아졌고, 입장 제한까지 생기면서 데미안이 드롭하는 ‘마력의 깃든 안대’ 같은 아이템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익스트림과 같은 상위 난이도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보스 난이도의 세분화는 유저들의 플레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아이템 – 블랙하트의 빈자리를 채울 신규 하트 추가?
지난 패치에서 밸런스 이슈만큼 화제가 되었던 건 ‘블랙하트’ 삭제입니다. 블랙하트는 기간제 장비였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많은 유저들이 애용한 아이템이었죠.
하트 부위는 참 극단적인 파츠입니다. 페어리하트는 성능이 너무 떨어지고, 상위 아이템인 ‘컴플리트 언더컨트롤’은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아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간극을 메워주던 게 블랙하트였죠. 하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아이템 자체가 삭제되었기에 유저들의 불만과 부담이 컸습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이 구간을 보완할 신규 하트 아이템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원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기대감도 큰 상황이네요.
▲ 블랙하트 삭제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 신규 콘텐츠 및 성장 완화 – 결계, 챌섭에서 실험 끝? 이제 라이브 서버에 적용?
현재 많은 유저들이 챌린저스 월드를 떠나 일반 서버에 정착했습니다. 오래 게임을 즐겨온 유저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직 내실이 부족한 유저들에겐 챌섭 버프가 사라지는 것에서 발생된 역체감이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패치가 이번에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의문의 결계’는 챌린저스 서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성장 콘텐츠였는데요. 시스템 보완을 거쳐 일반 서버에 편입될지도 모르겠네요.
이외에도 경험치 완화 등, 성장 곡선을 매끄럽게하는 패치가 병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 결계 같은 성장 시스템이 일반 서버로 편입될지도 모릅니다
#. 상상 그 이상의 패치 – 언제나 유저 예상을 뛰어넘었던 김창섭 디렉터
그 외에도 커뮤니티에서는 직작(직접 제작 아이템 제작) 메리트 추가, 해외 서버 콘텐츠 편입, 보스 리마스터 등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유저들이 알 수 있는 단서는 ‘긍정적이면서도 충격적인 패치’라는 힌트뿐이라, 정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
김창섭 디렉터는 늘 유저들이 예상하기 힘든 업데이트를 가져와 도전적인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결과가 호불호를 불러오더라도 늘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그래서 예측하기 더 어렵기도 한데요 과연 이번엔 어떤 패치로 유저들을 놀라게할까요? 빨리 목요일이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