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치도 못하게 이번 라방에서 언급된 타격 이펙트 관련 설정 조정 기능.
이펙트 뽕과 룩딸을 굉장히 중시하는 한 유저로서 웬만하면 이펙트를 항상 풀로 키고 플레이하는데,
6차 이후 마스터리 스킬 등의 타격 이펙트가 너무 과하게 크고 번쩍이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라방에서 생각치도 못하게 이 부분의 개선 의지를 보여준 부분이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운영진 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선제적으로 개선책을 제시하였으며, 제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은 건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피드백을 받고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 나갈 생각이라는 발언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테섭 다운 후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기대했던 퀄리티에 다소 미치지 못해 아쉬운 점들이 보여 몇 자 작성해봅니다.
1. 스킬이 몬스터에 맞아 출력되는 타격 이펙트만이 아니라, 추가타 형식으로 몬스터에 타겟 출력되는 스킬 이펙트도 투명해져버립니다.
: 몬스터를 중심으로 출력되는 이펙트들을 전부 타격 이펙트로 규정하여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타격 이펙트는 대부분 직업 스킬 컨셉과 큰 관련이 없는 형태이며, 매 타격마다 출력되어 심미성을 해치고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만,
추가타 스킬은 매 타격마다 발동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발동 빈도가 낮고, 캐릭터 컨셉에 맞게 디자인된 이펙트들이 많아 심미적으로도 출력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터지는 추가타 스킬의 발동을 확인해야 하는 직업도 있는데, 타격 이펙트의 투명도를 낮추면 이 부분의 확인도 어려워집니다.
단순 타격 이펙트와 추가타 스킬 발동 이펙트를 구분하여 조절이 가능하게 수정하거나, 추가타 터지는 이펙트는 스킬 이펙트로 규정하고 투명해지지 않길 희망합니다.
2. 타격 이펙트의 투명도만이 아니라, 크기/출력 횟수, 레이어의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의 추가를 희망합니다.
: 풀 이펙트 세팅에서 현재의 타격 이펙트들이 다소 거슬리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투명도를 완전히 혹은 많이 낮춰버리니 시전한 스킬이 적중했는지 인지가 어렵고, 타격 사운드는 나오는데 타격 이펙트가 너무 투명하니 조화롭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타격 이펙트가 잘 보이도록 투명도를 올리면 보스 패턴이나 스킬 이펙트를 가려버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격 이펙트도 조화롭게 살리면서 현재의 문제점도 해결하기 위해선, 투명도 조절을 통해 타격 이펙트를 보이지 않게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격 이펙트의 크기와 출력 횟수, 레이어 세팅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옛날 스킬들의 타격 이펙트와 최근의 그것들을 비교해 보면 과거의 타격 이펙트들은 스킬 이펙트에 비해 그 크기가 훨씬 작고, 출력되는 횟수도 적으며(예전 스킬들은 타수가 비교적 적어서), 작금의 그것들과 달리 단순히 번쩍거리기만 하는 섬광 효과가 아니라 스킬 색과 통일감 있는 색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타격을 표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슬린다, 눈부시다, 몬스터/내 스킬/내 캐릭터를 가린다 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타격 이펙트들도 그렇게 바꿀 수 있게 하면 됩니다. 투명도의 조정보단 출력되는 타격 이펙트의 크기를 줄이고, 출력 횟수를 좀 적게 설정하고, 번쩍이는 섬광 효과를 삭제할 수 있게(이건 타격 이펙트 자체를 다시 찍어야 하니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또는 타격 이펙트의 레이어를 캐릭터와 스킬 이펙트 뒤로 보내어 그것들을 가리지 않게 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디렉터님께서 말씀하신 더 나은 방향성의 개선 방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해당 의견에 동의하신다면 부디 적극 인용하여 테섭 피드백 문의로 한번씩 넣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즐메하십쇼.
레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