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몇 년 전 그 날을 후회하고 있어..

몇 년 간 몸담으며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길드였는데..

어느 날 접속해보니 내 보스돌이 부캐들이 다 추방당해 있었지.
점수는 낮지만 수로도 캐릭마다 다 했고
플래그도 다 500점 이상씩 분명 했었는데..

추방당한 이유도 모른채 어안이벙벙 해져선
뒷 일은 생각하지 않고
홧김에 본캐도 길드탈퇴를 하고 잠적해버렸어.

며칠 후에 길마가 나에게 탈퇴사유를 물었지만
난 개삐진 초등생마냥 대충 얼버무렸지.

탈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길드가 서서히 망해가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 잘못 같아서 정말 미안했어. 내가 나름 길드의 기둥이었는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라고.

그렇게 난 서서히 메이플을 접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난 항상 부캐는 오프라인으로 접속했기에
아마 7일이상 미접속으로 표기되었을거고
그랬기에 추방을 당했던 것 같네.

새삼 나는 참 속좁은 놈이란 걸 느끼는 지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