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추석때 있었던일 끄적끄적

일단 나는 병신이다를 외치고 시작함

나.는.병.신.이.다

이번 추석 10월 4일부터 10월 8일까지 여자친구와 후쿠오카 여행을 갔음.

난 첫 해외여행이고 신나서 싱글벙글 하루 15000보 이상 걸으며 즐겁게 잘 놀다가 7일 밤 8일 귀국을 위해 짐을 챙기는 중 여권을 분실했단 사실을 알아버림... 쟛댐...

8일 여자친구는 뱅기태워 먼저 보내고 나는 영사관으로 갔는데 긴급여권 하루는 걸린다고 하더라 ㅠㅠ 게다가 9일은 한글날이라고 영사관도 쉬어서 10일날 여권이 나온다 하더라구...

결국 8일 밤에 난 에휴에휴 하면서 후쿠오카 텐진 거리를 나홀로 돌아다니다가 밥이라도 먹어야지 하고 음식점을 찾았어

근데 엄청 우울해지더라

첫 해외여행이고 낯설고 대화도 안통하고 추가 숙박비에 비행기 표값도 80만원이 넘어가고 ㅠㅠ 음식점도 어디를 들어가서 먹을지 모르겠고... 회사에도 10일 출근 어려울거 같다 오지게 죄송하다 빌고...

그렇게 8일에는 우울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다음날 낮에 숙소에서 귀멸의칼날 정주행하면서 시간 떼우니깐 점점 기분이 나아져서 밤에는 나가서 이것저것 사먹어도 보고 캐널시티도 다시 가보고 즐겁게 잘 놀고 토요일 저녁 뱅기타고 다시 잘 돌아왔어.

귀멸의 칼날 재밌더라

너희는 해외갈때 여권 목숨처럼 챙겨라 진짜 힘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