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 시절 겪은 사람이라면 확실히 기억할텐데 그 시절 신규보스 패치는 방학 쇼케 내용 중 그렇게 수요가 많은 패치가 아니었음. 신직업/리마스터에 대한 관심만 대부분이고 신규보스는 인방에디션으로 보는게 다였던 시절임.
그래서 그 시절에 메벤에서 말하던 말도 안되는 워딩이 "컨텐츠 소모속도" << 이거임.
이게 진짜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히 신규 컨텐츠는 대부분 유저층이 난이도 차이는 있더라도 즐길수는 있어야하는 건데, 그 시절엔 완화를 컨텐츠 소모속도가 너무 빨라질거라는 이유로 안하는 방향이었음.
22년 겨울(SAVIOR, 웡스토랑)이 사실상 강원기의 마지막 쇼케이스고, 23년 여름 쇼케(NEW AGE, 6차)부터는 김창섭이 조금씩 손댔을거라는게 대부분의 예상이잖아?
22년 겨울까지만해도 하이퍼버닝은 250까지 1+2였고 그 시절 방학연어의 종착지는 노스데 찍먹 폐사였음. 직업 선택 조건에 코강 난이도 넣고 보던 시절이고.
23년 여름부터 무슨 일이 생겼냐?
23년 여름 : NEW AGE 6차
23년 겨울 : DREAMER 신규 마코/에픽던전/도원경아르테리아카르시온/검칼카세칼카그긴거 난이도 세분화
24년 여름 : MILESTONE 개화월영/아즈모스/림보
24년 겨울 : NEXT 하버맥(1+2->1+4)/신규마코/데티해방/발드릭스/챌섭1차
25년 여름 : ASSEMBLE 렌/어센트/최초의 대적자
진짜 게임 많이 변함. 난이도 세분화나 최초의대적자 출시만 봐도 완화하는 만큼 개발 속도를 빠르게 올려서 중간 보스 추가도 하고 사다리도 놓아서 유저층 대부분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방향성도 보이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5~10만원 정도 쓰는 방학 유입이 방학 끝나는 시점에 가능한 범위가 스데미에서 검밑솔로 바뀌었고, 옛날처럼 어센틱심볼과 스펙 요구량으로 검밑<->그란디스 구간 차이에 떡벽을 만들어서 스펙업에 벽이 생기지도 않게 되었음.
검밑솔이 너무 오랫동안 현역이라 다들 체감이 안되는 거 같은데, 검마만 해도 18년에 나온 보스임. 지금 25년이고.
옵치가 16년도 배그가 17년도에 나왔으니까 얘네 친구라는거야
검밑솔은 사실 진작에 이렇게 방학 유입도 찍먹으로 잡을 수 있는 보스여야 했고, 결정석도 그에 준하는 가격이었어야 함.
그럼 이번 패치는 뭐가 잘못됐냐? 설명부터 글러먹었음.
세로축 비워둔 기준 모르겠는 그래프 몇 장 들고와서 사과 몇마디로 던질 패치가 아니고, 줄어들 메소 공급량과 물가에 미칠 영향 예측/아즈모스,사냥 등 이외 메소 생산 컨텐츠 조정시와 비교한 효과/스펙업이 막힐거라 예상되는 구간에 대한 대안 및 패치 방향성 제시같은게 필요했음.
김창섭이 지금까지 칭찬 받았던건 완벽한 패치를 해서가 아님. 다들 정상화 정상화 하니까 진짜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오른 것 같은데, 김창섭 정권의 포인트는 난 과정이었다고 생각함.
패치를 내놓고 왜 이런 패치를 했는가를 설명하는 설득력, 대격변급 패치가 잦지만 원래 병든 게임이었으니 "정상화" 중인거다라는 기대감 등등이 지금의 김창섭을 만든거지, 절대 매 패치마다 성공적이었어서가 아님.
설명 못할 패치는 하지말자라고 얘기했던 김창섭을 믿었던 거지 정상화의 신 김창섭을 믿었던거니까 메이플 나우 좀 길게 꼼꼼히 해주라. 솔직히 이번 메이플 나우 와헌리마랑 아지트가 메인이었던 건 알겠는데, 저 두 개 해당되지 않는 유저들한테는 남는게 결정석 너프 하나인데 이만큼 유저들 납득시키지 못했으면 이건 실패한 설명이 맞아..
방향성도 알겠고, 빨리 가려니 그에 따라 바퀴 마모되고 문짝 긁히는것도 알겠는데 같이 타고 가는 사람들이 목적지로 가고있다는 확신은 줘야지. 내 뒷사람 창문 깨지고 트렁크 열렸는데 운전자만 믿고 갈수는 없잖아.
Seasons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