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MMORPG 시장 공략법은 사실 단순함.
해외 RPG 패키지 게임들은 유료 게임 이라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한국 유저들이 쉽게 시작조차 못 했음.
그걸 넥슨은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대신 부분 유료화를 넣었지.
“이 게임 재밌어? 그럼 더 깊게 즐기고 싶으면 돈 좀 써봐.”
이게 기본 운영 철학이었고, 지금까지도 크게 변한 건 없다고 봄.
메이플스토리에서 현질은 어디까지나 자기 즐길거리 늘리기 위한 수단이지,
“남들보다 내가 더 위다” 보여주기 위해 지르는 게 원초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함.
근데 요즘 보면, “내가 너보다 돈 더 썼음 ㅋㅋ 거지련아”
이딴 마인드 가진 사람들 너무 많음.
진짜 이해 안 감.
나처럼 메이플이랑 같이 커온 사람 입장에서는,
경제 관련 패치 하나 나올 때마다 유저들끼리 헐뜯고 싸우는 꼴 진짜 꼴불견임.
평균 나이 29세 게임이라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뭐함 ㅋㅋ
정신연령은 그대로인데.
인벤에서 “내가 쌀숭이다”, “니가 쌀숭이다” 싸우는 거 보면
그냥 돈만 많아진 애새끼들 싸움임.
대부분은 어릴 때 부모님한테 용돈 조금씩 받아서 문화상품권이나 틴캐시 긁던 세대 아님?
공부한답시고 문제집 살 돈 받아서 몰래 캐시 지르던 시절 있었잖음 ㅋㅋ
다 같은 세대고 같은 환경인데 왜 정작 생각은 그때 그대로임?
김창섭 디렉터가 가끔 “현질하기 싫으면 접어라”
이런 뉘앙스 풍기는 패치 내는 거 같긴 한데,
그건 진짜 의도가 아니라 그냥 무능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임.
일을 못하는 걸 유저들이 괜히 의미 부여해서
“이건 유저 등골 빼먹으려는 패치야!”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거지.
메이플은 그냥 본인이 즐길 만큼만 지르고, 재미 느낄 만큼만 느끼면 되는 게임임.
더 즐기고 싶으면 더 지르고,
이제 그만이다 싶으면 떠나면 되는 거고.
굳이 “돈 더 써라 마라” 이딴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