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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긴글)소설이나 웹툰 연재해볼까 하는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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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0
추천: 2
2025-11-10 14:47:45
붉은 전장 불타는 하늘 아래 신들의 군대와 악마의 무리가 맞붙었다.

피와 불꽃이 대지를 삼키고 그 중심에서 한 남자의 외침이 울렸다.

“아테나…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의 음성엔 분노와 애착이 뒤섞여 있었다.

“난 잊지 않았다! 너희 신들이 나와 그녀에게 한 짓을!”

남자가 삼지창을 내리꽂자 대지가 폭발하듯 흔들렸다.

삼지창의 중심에 새겨진 눈동자가 떠올랐고 그 홍채에 ‘六’이 새겨졌다.

땅이 갈라지며 검은 뱀과 악마들이 솟구쳤다.

그 순간 하늘에서 여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진하라! 이 아테나가 너희를 승리로 이끌 것이다!”

천둥 같은 외침에 신들의 군세가 함성을 지르며 전진했다.

창과 검이 맞부딪히고, 금속의 섬광이 대지를 갈랐다.

혼돈 속에서 남자가 피투성이의 몸으로 외쳤다.

“아테나! 와라!! 이번 생에는 반드시 이 악연을 끝내주겠다!”

삼지창의 눈이 번쩍이며 깨어났다.

붉은 광채가 터지고, 땅과 하늘이 찢어지듯 갈라졌다.

“너의 육도윤회.. 이번엔 끝내주마 세이렌!”

빛이 폭발하자 세상은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 나…
— 일… 어…
— 일어나!!

“얘는 출근 첫날에 늦을 생각이니?”

소희는 몸을 움찔하며 눈을 떴다.

“으으… 조금만 더 잘래요…”

“10시야! 9시까지라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지금 깨우는거야!!!”

“이것 봐라? 늦은 걸 왜 나 탓해?”

“아아악!! 몰라요 다녀올게요!!”

허겁지겁 이불을 걷어차고 뛰쳐나갔다.

(하여튼 좀 일찍 깨워주지.. 진짜 늦겠네…)

1층에 내려가자 창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박소희 또 지각이야?”

“신경 끄시죠? 빨리 태워다주기나 하세요”

“예에~ 모시겠습니다! 아가씨~”

창밖의 도심은 평화로웠지만 방금 꾼 꿈은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손끝이 따가웠다.

검을 쥐고 있던 감각이 남아 있는 듯했다.

“근데 너 얼굴 왜 그렇게 하얗냐?”

운전대 너머로 소꿉친구가 물었다.

“그냥… 이상한 꿈 꿨거든? 전쟁 같은 거였는데…”

“또 이상한 상상했지? 박물관 다니더니 이제 상상병까지 걸렸냐?”

“아 몰라!! 빨리 가!! 늦었다고!!”

차가 멈춘 곳은 도심 외곽의 국립유물박물관

그녀의 첫 출근지였다.

“퇴근은 몇 시야?”

“6시 왜?”

“미천한 제가 데리러 오죠 아가씨 ㅋㅋㅋ 잘 다녀오세요.”

“아… 진짜 왜 저래…”

소희는 얼굴을 붉히며 문을 닫았다.

(로또 1등 되더니 여유가 생겼네…)

박물관 입구에는 팀장이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어머, 소희 씨~ 낮잠대회 다녀왔어? 몇 등했나 몰라.”

“…1등이요.”

“대단하다~ 더 자지 그랬어. 뭐 하러 출근했어?”

(이 양반 또 시작이네…)

“죄송합니다.”

“가서 일해 또 늦지 말고.”

“네!”

탈의실로 향하던 소희는 문을 열다 깜짝 놀랐다.

안에는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저,..저기요! 여긴 여자탈의실이에요!!”

“아… 죄송합니다. 잠깐 뭘 찾고 있어서요.”

그의 눈빛은 놀랍도록 맑고 낯설 만큼 익숙했다.

소희는 숨이 멎는 듯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상하다? 이 사람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저… 찾고 있는 게 뭔가요?”

소희가 조심스레 물었다.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삼지창이에요 좀 특이한 물건인데… 가운데에 눈동자가 박혀 있죠.”

소희의 눈이 커졌다.

“눈동자요…?”

“혹시 본 적 있나요?”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여기로 연락 주세요.”

따뜻한 손끝이 스치자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여긴 여자 탈의실인 줄 몰랐어요.”

그는 미소를 남긴 채 조용히 사라졌다.

“아..네!! 또 와주세요!”

소희는 얼떨결에 소리쳤다.

(또 와주세요? 뭐야 나 지금 뭐 한 거야!!)

"재미있으신분이네요"

볼이 화끈거렸다.

그의 얼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낯선데 이상하게 익숙했다.

탈의실을 나와 지하 전시실로 향했다.

조명은 희미했고 유리 케이스 안엔 각종 고대 유물이 줄지어 있었다.

“이건 이상 없고… 이것도 괜찮고…”

소희가 체크리스트를 따라 점검을 이어가던 중

그녀의 시선이 한 유물에서 멈췄다.

문양이 새겨진 검 그리고 방패

(이건… 꿈에서 봤던…)

손끝이 유리 위를 스치자 갑자기 붉은 빛이 번쩍이며 케이스가 진동했다.

“으악!”

소희는 놀라 손을 뗐다.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용해진 전시실 심장 소리만이 요동쳤다.

(잘못 본 거겠지… 피곤해서 그래…)

“소희 씨! 뭐 해요? 위층도 아직 안 했잖아요!”

팀장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아… 바로 갈게요!”

서둘러 장부를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하루 종일 머릿속은 멍했다.

꿈, 유물, 그 남자… 모든 게 연결된 듯한 찝찝한 느낌.

“아가씨~ 늦었네?”

박물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꿉친구가 손을 흔들었다.

“너 정말 아가씨 아가씨 언제까지 그럴래?”

“하하하 재미있잖아.”

“하나도 안 재밌거든?”

“그럼 오늘은 술 사줄게! 로또 1등이 쏜다!”

“통 크시네 ㅋㅋ 하인이여~ 안내하여라~!”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저녁 도심 속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 시간

검은 구름이 몰려드는 도심의 한 옥상

차가운 바람 사이로 누군가 무릎을 꿇었다.

"세이렌님 세이렌님"

붉은 코트를 두른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엔 불길한 문양이 떠올랐다.

“찾았나? 아테나의 환생을”

“그건 아니지만… 아테나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세이렌은 미소를 지었다.

“역시 환생했군..”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순간 어둠 속에서 새까만 안개가 일렁이며 형체를 이루었다.

“잊지 말거라 이번에는 그년보다 우리가 먼저다.”

"네!"

“무기를 찾아라 아테나가 기억을 되찾기 전에”

"알겠습니다 주인이시여"

"그나저나 그 여자 재미있었단 말이지 하하하 또 오세요라니"

붉은 달빛 아래 악마의 문양이 공중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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