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내친구 말듣고 충격먹음

빚도 4천인가 있고 백수임

나이 20대 후반인 친구인데

얼마전 편의점 테라스에서 같이 라면먹다가 나온말임

친구 : 가성비 가성비 생각하다가

내 능력이랑 노력에 비해서 고생하는 엄마 볼때마다 

그리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본인을 봤을때 그리고 나에게 투자된 돈(생활비+뒷치닥거리 그외등등)

시간 지나고보면 나라는 존재는 가성비로 따졌을때

그냥 죽는게 더 가족에게 이롭고 가성비 좋지않을까 라고 함

본인이 뭐가 잘못됐다는걸 알고

알면서도 노력도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봤을때

난 그냥 죽는게 가족에게 더 도움되지않을까 라고함...

친구가 늦둥이 막내인데 어머니랑도 나이차이 많이나고

그러는데도 본인은 왜 남들처럼 절실하게 노력하지 못할까

신동엽이 예전에 어떤 프로에서 했던말이 있는데

지금 내가 노력안하면 부모님 빨리 죽게 만드는거고

상처주고 나와 어머니의 이별을 앞당기는거라고 생각하면서

노력하며 살아라라고 하는 조언을 봤는데

나는 그런 인식 가지고도 바뀌려고 노력안하는게 

그냥 쓰레기인거 같고 지친다라고 하면서

죽는게 더 이득아닐까 라고함 

나: ..... 하다가 눈물 나면서 니 왜그라는데 이랬음..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훅 올라오더라

고등학교떄 부터 친구인데 원래 좀 내성적이고 낮가리는 친구였고

그래도 운동하던 친구였는데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 못한거같았음

착한 친구인데 사람들한테 상처받는일 많았다 그러는데..

얘는 노력 안한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대 초반까지 그리고  군대다녀와서

20대 중반에 얘 일하던거 보면 전부 노가다랑 공장 다녔었음

다 1년이상 가는걸 못보긴했는데

그래도 어머니 부양한다고 졸업하자마자

돈 많이주고 빡쎈일만 하던앤데

갑자기 이러길래 충격먹음

뭐라 할말이없더라.. 괜히 조언이나 위로 건내는 말했다가

다르게 느낄수도있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