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상황 모르시는 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바이퍼에게는 평타로 서펜트마크라는 최종뎀 증가하는 디버프를 몹에 묻혀야하는 스킬이 있음. 이는 입장 극딜 때 디버프 묻히려다가 일필 날라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다수의 몹 (카링 3페 같은 경우) 디버프를 전부 묻히지 못해 딜 손해가 생기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음. 이건 바이퍼 유저들이 항상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던 사항임.
근데 이번에 왠일로 이걸 고쳐주겠다며 서펜트 마크 최종뎀 증가를 없애고, 패시브로 이전해줬음. 바이퍼 유저들은 드디어 이걸 고쳐주는구나 하면서 좋아함.
문제는 바잘알 형님들이 찾아낸 문제들이 여럿 있었음. 바이퍼의 패시브중 몇몇 스킬은 디버프 묻혀져 있는 적에게 크확이 늘어난다던지 (덕분에 바이퍼는 보스전 한정 자체 크확 100이었음), 무투류 스킬(평타)를 때려야 유지되는 뎀퍼 증가 패시브 등 기존 디버프를 어차피 묻히면 자연스럽게 유지/신경안쓰는 스킬이 서펜트마크가 사라지면서 손해를 보는 것들을 발견함. 이것들은 여전히 평타를 때려놔야 발동되는 스킬들이라, 얘네들 안고치고 들어오면 여전히 한대 때리고 극딜하는 구조는 바뀌지 않음. 물론 뎀퍼가 막 딜적으로 엄청나게 치명적이진 않지만 (서펜트마크 패치만 받고 들어와도 첫극딜에만 뎀퍼 손실 좀만 있는거니 치명적까진 아니었음/크확은 모법링크로 어쨋든 충당 가능해 보였음), 그래도 기왕 고치는 김에 깔끔하게 고쳤으면 하는 바램으로 바이퍼유저들은 문의했음.
근데 오늘 본섭 넘어오는 패치로는 그냥 롤백해버림. 정확히는 최종뎀 일부를 패시브로 바꾸고, 구조는 남겨놓음. 다시 디버프를 묻혀야하는 상황이 됨.
운영진의 이 행보는 그냥 단순히 지들이 능력 부족하다고 시인하는 꼴이라고 생각함. 구조 개선 드디어 한번 해볼까하고 슬쩍 발 담갔다가, 별로 고치기 어렵지도 않는 문제들 몇개 발견되니 하기 싫어서 롤백했다고 밖에 솔직히 바이퍼 입장에서는 생각이 안듬.
다른 직업들은 내가 전문성이 부족해서 잘 모르지만 우리만 이러는거 아닌거 보니 얘네들은 진짜 창의성도 능력도 의지도 없는거 같음. 어느 순간부터는 개발자 코맨트도 없고, 그냥 지들 멋대로 하는게 한번 크게 뒤집어 엎어야한다고 생각함. 기조가 있는 것은 좋은데, 왜 안했고, 왜 했는지는 유저들이 알아야하는거 아닌가? 한두푼 드는 게임도 아니고, 더 투자를 하고 싶게 만들어야지, 이런식이면 제 2의 간담회를 열어서 직업별 이해도에 대한 운영진의 능력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함.
자신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운영진이 과연 월급 받고 일하는게 맞는가 의문이 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