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나이가 차다보니까 주변 여사친 태도가 달라지더라

중1때부터 알고지낸 여사친이고 내 첫사랑임

중학교 졸업하고 연락끊겼다가 군대 갔다오고 연락되서 종종 만나서
술도먹고 밥도 먹고 하는데
(같이다니는 남자애 한명 더 있어서 3명이서 자주)

최근에 남친있다가 헤어졌고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차서
결혼 고민 엄청하더라고

근대 얘가 남자 조건 겁나 따짐ㅋㅋ
예를 들면, 남자가 3억정도는 모아야하고 나는 서울 떠나서는 못살것 같다, 지금 사는 곳이랑 비슷했으면 좋겠다
(지금 동네는 서울 강남이긴 함)

그리고 상대방한테 '나 좀 이해해줘, 내편 들어줘' 이게 너무 심함
본인이 말한 예시로, 전남친이랑 싸우고나서 남친이 한번정도는 수그려주고 잘못했다 미안하다 먼저 말하길 원하는데 그런거 안해주니까 서운하다고 함
상대방이 내 기분 다 이해해주고 다정하게 잘 맞춰줬으면 좋겠다는데 얘기 듣다보니 할말하않이더라..

성격도 많이 따지고, 남자 재력도 따지고
자신은 결혼할때 남자 여자 모두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준비되어있고
집이 무조건 있는 상태로 시작하고 싶다고 하는데

본인 지금 직업이나 모아둔돈 고려하면... 진짜 어지럽더라

근데 엊그제 좀 충격이었던게, 이런 얘기 오고가면서 나한테
은근슬쩍 플러팅?이라 해야하나 좀 꼬드기는 느낌받아서 몬가몬가임

우리집 부모님이 나 결혼할때 집 정도 해주실수 있을 재력이 있는걸 얘도 알고 있어서, 그리고 본인 이제 결혼이 급하니까 이제와서 슬쩍 찔러보더라 ㅋㅋ 나는 모아둔 돈은 저정도는 없는데 그냥 결혼할때 집 가져올수 있는 남자라면 그냥 본인 배우자 후보군으로 생각하는거 같음ㅋㅋ

군대 갔다오고서도 자주 술마시고 할때 난 그때도 아직 감정 있어서 연애하고 싶은 맘이 있었고 실제로 단둘이 썸이라면 썸? 같은 기류도 있긴 했는데 정작 연애는 다른사람이랑 함
근데 본인은 연애할거 다 하고 이제와서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짜게 식더라.. 정 많이털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