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추억의 야구MLB 코인뽑기

혹시 문방구에서 이런 메달뽑기를 해본적이 있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NA1KKsm_31A

필자는 어린 시절 해당 야구메달뽑기를 하다가 기묘한 점을 발견했다.

내가 어떤 공을 던지든간에 상관없이

"파울 2번 연속으로 나온 이후에 꽝" 이 뜨면 (파울은 한번 더임)

그다음 공은 무조건 25개가 뜨는 거였음.

필자는 부산의 천재문방구라는 곳에서 이 사실을 알아내고는

검증하기 위해 문방구 앞을 어슬렁거렸음.

당시엔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걸 구경하는게 많았기 때문에 다행히 제제당하진 않음.

그러다 어느날.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던 형이 파울 2회 후 아웃 쳐맞고 자리를 뜨는걸 발견하고는

냅다 코인뽑기 자리 앞에 앉아서

나이 많은 형이 멀리 가기를 기다린 후에

피같은 100원을 넣음

당시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100원이나 메달을 넣으면 되는데

메달은 물품 구매시엔 개당 100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메달은 현금화 할땐 2개를 줘야 100원으로 교환이 가능했음.

아무튼 25발이 뜨는걸 보고

내가 옳았다는 사실에 온몸에 전율이 흐름과 동시에

어빌리티 레시피를 알아낸 사람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문방구 주인에게 혼나지 않을까? 하는 묘한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다시 저 게임을 하진 않았음.

그리고 그 기계는 사라졌는데

몇년 후

문방구 옆에 있던 만화책방에서 똑같은 야구기계가 생김.

기묘하게도 파울 2회 이후 25발 레시피는 통하지 않았는데

그때 다른 방식을 통해 (지금은 기억이 안남) 10발인가? 7발이 나오는 전조를 알아내곤

한 두번 정도 더 먹었던 기억이 있음...

결국 설정되어있는 패턴대로 결과는 나오게 되며

무조건 문방구측에서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도박판이 설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초딩때 깨닫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