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메이플스토리 끈기로 면접 합격한 썰

내가 지원한 회사가 분위기가 좀 자유로웠거든.
면접관님이 갑자기 "혹시 남들이랑 다르게 끈기를 보여준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셈" 이러는 거임.

첨엔 쫄았는데,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걍 솔직하게 말함.

나: "제 취미는 메이플스토리입니다. 초딩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난 이걸 단순한 '게임 중독'이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능력'으로 포장했음. ㄹㅇ 진지하게 어필함.

목표 설정과 장기 계획력 (스펙업/렙업):

지독한 반복 수행 능력 (일퀘/주간보스):
매일매일 똑같은 일퀘/주간보스를 십수 년 동안 지루함 없이 돌렸다는 건,
회사에서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라도 결과물을 위해 포기 안 하고 책임감 있게 해낸다는 증명임

역경 극복 (강화/보스 트라이 실패):
"큐브/스타포스 강화 터질 때마다 현타 존나 오지만, '다음에 성공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다시 메소 벌러 감.
보스 트라이 몇십 번 실패해도 포기 안 하고 결국 클리어하는 게 내 도전 정신과 멘탈임."


내 말 다 듣고 면접관들 다들 고개 끄덕끄덕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임.

"15년 동안 한 게임 안 접고 꾸준히 했다는 건 진짜 대단한 끈기입니다. 그 정도 인내심이면 어떤 일이든 맡겨도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의 끈기를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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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어디감?? 댓글 달려고하니까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