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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요즘 메이플, 레벨 안 사면 그냥 뒤처지는 구조임

근속
댓글: 5 개
조회: 296
2025-12-14 11:56:27

김창섭 디렉터 체제 들어오고 나서 메이플 BM의 중심이 확실히 바뀌었다고 느낌. 예전 메이플 BM의 핵심은 장비였음. 스타포스, 큐브, 장비 아이템 자체에 돈을 쓰는 구조였고, 욕은 많이 먹었지만 어떤 부분에 과금하는지는 명확했음.


장비 BM의 특징은 신규 장비 출시나 패치에 따라 가치가 크게 변한다는 점이었음. 그래서 패치 한 번에 손해 본 사람 체감이 컸던 것도 사실임. 근데 이걸 두고 장비 BM이 좋아졌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님. 정확히 말하면, 장비 구조가 더 공평해졌다는 쪽에 가까움.


실제로 지금까지 패치 기조만 봐도 직업별 장비 불합리함이나 고인물 전용으로 남아 있던 요소들 대부분 손봤잖아. 아스트라 보조무기, 미트라 엠블렘, 제네시스 무기, 컴플 하트, 플라즈마 하트 같은 것들 전부 완화·통합·개선 쪽으로 갔고, 불평등한 부분을 정리한 거에 가까움. 그래서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유저들도 대체로 납득하거나 받아들였던 패치들이라고 봄.


물론 그 과정에서 이미 비싸게 맞춘 사람들은 시세 폭락으로 체감 손해가 컸겠지만, 그래도 장비는 안 사도 게임이 가능했고, 강화 안 해도 당장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었음.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가서 더 싸게 맞출 수도 있었고, 선택을 미룰 자유가 있었음.


근데 문제는 요즘 BM이 장비가 아니라 경험치, 레벨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는 거임. 이건 성격이 완전히 다름. 경험치는 누적이고, 되돌릴 수 없고, 안 하면 안 하는 만큼 그대로 뒤처짐. 지금 안 올린 레벨은 나중에 돈을 더 써도 그 시간을 복구할 수가 없음.


MVP 레드·블랙, 에픽 던전 패스, 아즈모스 협곡, 경험치 시즌패스, 사우나 같은 것들. 하나하나는 선택 사항처럼 보이지만, 이걸 전부 합치면 결국 격차 요소가 됨.


비용도 실제로 계산해보면 절대 가볍지 않음. 지금 있는 경험치 관련 BM들만 월 단위로 대충 계산해봐도, 에픽 던전 2종이 월 약 9만 원, 아즈모스 협곡이 월 약 10만 원, 골드 주화 판매가 월 약 5만 원, 신규 경험치 시즌패스가 월 약 4만 원, 여기에 시즌패스까지 월로 환산하면 약 1~1.5만 원 정도임. 다 합치면 한 달에 대략 30만 원 내외가 됨. 코인다시 메포로 판매한다해도 월 20만원은 사용해야함. 취미로 5~10만 원 쓰는 거랑은 체감이 완전히 다른 수준임. 주변인한테 .나 게임에 한달에 30만원 박는다. 말하면 정상인으로 안볼거임.


거기다 이제 재획으로 경험치 올리는 것도 사실상 제한이 걸려 있음. 메소 획득 제한 때문에 하루에 메소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재획이 최대 10재획 정도잖아. 물론 이걸 매일 다 하는 사람은 개백수급이긴 한데, 문제는 그 이상을 하려면 메소 못 먹는 패널티를 감수하고 경험치만 올려야 한다는 거임. 이걸 일반 유저가 할 이유가 없음. 결국 돈 많은 코인 부자거나, 부주 돌리는 사람들만 의미 있는 구조임.


이게 그냥 기분 탓이 아닌 게, 지금까지 패치 기조만 봐도 요구 레벨 가치 자체가 계속 올라가고 있음. 유챔이나 하드 세렌은 275는 찍어야 하고, 노말 칼로스는 280은 기본, 넉넉하게 하려면 285까지. 거기다 이번엔 링크 스킬 3레벨까지 풀리면서, 이제는 사실상 285 캐릭 여러 개를 요구하는 구조로 가고 있음.


그리고 이게 장비 BM이랑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인데, 장비는 그래도 게임 접으면 현거래로 처분이라도 가능함. 손해를 보더라도 탈출구는 있음. 근데 경험치는 아님. 레벨, 누적 경험치, 링크 같은 건 전부 그냥 매몰되는 거임. 접는 순간 끝이고, 회수도 안 되고, 되팔 수도 없음. 말 그대로 탈출도 안 되는 구조라서 더 위험하다고 느껴짐.


여기서 항상 나오는 말이 “안 하면 되잖아”인데, 이 말은 장비 BM엔 어느 정도 통했음. 강화 안 해도 사냥은 됐고, 천천히 업글하면 됐고, 시간이 지나면 장비 값이 떨어졌으니까. 근데 경험치 BM은 안 하면 그냥 계속 뒤처짐. 나중에 따라잡을 방법도 마땅히 없고, 선택 안 하는 순간 이미 손해가 확정되는 구조임.


정리하면, 장비 BM은 불합리해도 언젠가는 개선됐고, 언젠가는 가치가 정리됐음. 근데 경험치 BM은 누적되고, 되돌릴 수 없고, 안 하면 영구적인 격차로 남음. 지금 당장은 체감이 적을 수도 있지만, 이 방향이 계속되면 메이플은 점점 피로도 높고 진입 장벽 높은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봄.


과금 유저나 무과금 유저 누구 욕하려는 글은 아님. 그냥 지금 메이플 BM 방향 자체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 써봄.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음.

Lv4 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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