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장문)이번 겨울 쇼케가 역대급 볼륨인데도 맘에 안드는 이유

다들 공감하겠지만, 이번 겨울 쇼케이스는 기대 이상이었음.

솔직히 신규 보스 3개, 진짜 역대급 볼륨에 쇼케 보면서 나도 모르게 신창섭 외쳤음.

컨텐츠적으로나 볼륨적으로는 크게 깔 건 없고, 아직 출시 전이라 더 봐야겠지만, 로드맵만 봐도 개발진들 진짜 열심히 일한 것 같음.

근데 막상 끝나고 내용을 까보니까 찐빠난 부분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음..

1. 챌린저스 EXP 듀오: 유료 상품을 무료 이벤트인 것처럼 소개함.

이거 내가 오해했나 싶어서 쇼케 영상 다시 찾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들어봤음(유튜브 영상 2:33:15부터). 

다시 들어봐도 이벤트인 것처럼 포장해서 소개하고, 이게 BM이라는 언급 자체가 없었음.

아니, 저기서 주당 1만 캐시라고 그냥 밝혔으면 사람들이 야유하겠음? '그런갑다. 살 사람은 사겠지' 하고 넘어갔을 것임.

솔직히 이거 별것도 아닌데 그냥 사람 되게 기분 나쁘게 만듦.

2. 스리슬쩍 MVP 기준 꼼수 너프

이게 사실 제일 심각한 사안인 것 같음.

매출과 직결된 내용이고, 누가 봐도 소비자 기만인 내용을, 쇼케에서 한마디 언급조차 안 하고, 짤막하게 테섭 패치 내용에 적어 놓은 모습이 진짜 말이 안됨.

이건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된 사안이고, 필자는 법알못이라 굳이 깊게 다루지는 않겠음.

고쳐서 오겠지만, 저대로 넘어오면 한동안 시끄러울 것 같음.

그냥 기존으로 롤백했으면 좋겠음.

3. 또 너야 뿌리?

이건 억측일 수도 있음. 그런데 전과가 있는 놈들이라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음.

또 하청을 이상한 데다 맡겼나 싶음.

4. 보조무기 형평성 이슈

지금 데몬, 모법, 섀도어, 듀블 등 불만들이 나오는 것만 봐도 준비가 되게 미흡해 보임.

물론, 이건 1월에 출시가 예정된 내용이라 아직은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해서,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해도, 지금보단 합리적으로 들어올 것 같긴 함.

근데 사실 필자는 보조 무기를 교불로 만들려고 하는 게 너무 싫음. 또 리퐁 때처럼 전부위 교불로 매몰을 추진하는 건가 싶고, 굳이 그런 걸 넣을 거면, 차라리 가횟을 만들면 어떨까 싶기도 함. 물론 가횟 5 말고 10으로.

5. 그 외 경험치 BM관련

모멘텀 패스, 몬파 신규 맵 출시와 일일 14판으로 확대, 에픽 던전 상향, 챌린저스 EXP 듀오, 그리고 경험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MVP까지. 큐브 판매가 종료된 이래로 메이플스토리는 항상 경험치 관련 BM들을 내고 있음.

이제 본캐 경험치는 빨아먹을 거 충분히 냈으니, 헤비 유저들 링크 3레벨로 인질 잡고 부캐 285작까지 하라고 강요하는 느낌임. 

280으로 하자니 유저들 경험치 BM으로 돈 더 벌고 싶었고, 290으로 하자니 지들도 선 넘었다 싶어서 대충 285로 한 것 같음.

물론 링크 285는 나 포함 대다수 유저들에게는 큰 변동 사항은 아닌데, 문제는 앞에 언급한 MVP 변경이랑 합쳐졌을 때임.

더 많은 사람들에게 MVP레드 혜택을 필요하게끔 유도하고, 정작 MVP레드 기간은 너프시켜버리니 이 모든 게 너무 속보이는 행보임.

(8:50 수정 추가)

말을 너무 애매모호하게 적어서 덧붙임

나는 경험치 BM이 싫다기보단, 억지로 링크 3렙을 285레벨로 설정하면서 강매하는 느낌이랑,

앞뒤 상황들과 더불어서 정보 전달이 명확하지 않았던 게 싫음.

종합하자면,

그래 당연히 회사가 돈을 벌어야 함.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컨텐츠면 모두들 인정함.

그런데 자꾸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스리슬쩍 BM 출시해 줄게" 식으로 가면, 유저들이 진짜 바보들도 아니고, 이거 소비자 기만 아닌가? 싶을 정도임.

제네시스 패스 매출이 사라진 만큼 다시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걸까? 만약 그렇다 해도 이런 방식은 최악임. 다음부턴 고쳤으면 좋겠음.

3줄 요약:

1. 준비 잘 해놓고 정작 중요한 돈 관련 정보들을 은폐해서 맘에 안 듬.

2. MVP는 13주로 바꿔도 말 나옴. 그냥 롤백해.

3.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