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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쌀값 및 쌀먹 논쟁 한방 정리

진짜조폭
댓글: 4 개
조회: 477
추천: 6
비공감: 1
2025-12-23 17:46:46
연애박사로서 인간의 본능에 기반한 쌀값과 유저들에 대한
심리 관계 및 현재 유저들이 의견이 갈리는 게임사의 태도
등의 부분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알려주고자 한다.

쌀값이 떨어져 불안해하는 유저들이 불안한 쌀값 전망에 관한 글을 쓴다.
그 모습을 본 일부 유저들은 해당 유저를 쌀숭이라고 조롱하고 비난한다.

하지만 과연 이게 쌀숭이만의 문제일까?

지금부터 그 점을 파고 들어가보자.



1. 재화의 가치와 게임의 재미는 비례한다

먼저 쉬운 이해를 위해 자동차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우리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많은 지출을 한다.
하지만 99%의 사람들은 그 자동차를 평생 탈 것이라곤 생각을 안 할 것이다.

언젠간 지금의 차를 되팔고, 다른 차로 갈아타겠지 라고 생각을 하겠지.
원래의 가격을 다는 못 받더라도, 어느 정도의 회수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자동차 회사의 문제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들고 자동차가 감가를 먹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해보자.
당장 팔진 않을 거고 앞으로 10년을 탈 것이라고 해도,
기분이 좋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가 느끼는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정도 회수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은 이 회수라는 개념 때문에 게임에서 얻는 재화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메이플이 다른 게임보다 투자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가 증가하면 할수록 애착이 심해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금 메이플을 하는 사람 중에 메이플 평생해야지 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중에 결혼하고 취직하고 바쁘게 살다보면, 언젠간 가정을 이루게 된다면,
그리고 언젠간 메이플은 망하겠다 라는 생각 등
메이플을 하는  사람들의 99%는 언젠가의 회수를 가정하고 있을 것이다.


아닌데? 지금 재밌고 계속 즐길 거고 회수는 생각 없는데?

거짓말 하지 마라. 접으면 템 다 팔고 접을 거 안다.
손해 보기 싫어서 웬만하면 헐값에 팔지도 않을 거 다 알고 있다.


그러니 현재 메이플포인트의 가치가 오르고, 메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쌀숭이뿐만 아니라 투자한 유저들 전체에게 엄습하는 불안감이란 것이다.

이것을 부정하는 순간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다.
속으론 누구보다 여자를 좋아하면서 난 예쁜 여자 별로 안 좋아해 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쌀만 파는 쌀숭이들 역시 게임 내 활동이 현실의 생산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재밌게 하는 거고,
중~고스펙 유저들 또한 트라이해서 잡아서 얻어낸 보스의 리워드의 가치에 기쁨을 느껴
와 이게 현금 얼마짜리네? 하고 재미와 도파민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전투력이 오르기만 해도 재미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투력+생산성에서 오는 재미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쌀값이 박살나서 당신이 힘들게 잡고 얻은 익스우 언컨의 가치가
현금 만원도 안 된다면 과연 게임이 재미있을까?

설령 현금으로 되팔지 않을 것이라해도 메이플 득템에서 얻는
특유의 도파민과 가치는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감이 좀 올 것이다.
그렇다. 게임 내 재화의 가치와 재미는 필연적으로 비례한다.

게임 내 재화가 종이가 된다면 노력해서 얻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그만큼 재미는 반비례하게 된다.


이걸 본능적으로 아는 스트리머들은 다른 스트리머들을 이렇게 꼬드긴다.
"메이플은 공짜라니까!?"

굳이 비유를 하자면 던파나 로아가 그냥 감가만 되는 일반 자동차라면
메이플스토리는 생산성에도 기여하는 테슬라 로보택시라고 보면 된다.

"로보택시가 비싸긴 하지만 낮엔 내가 운전하고 밤엔 오토 돌려서 회수가 된다고!"
자율주행+가치생성을 모토로 내세운 테슬라와 일맥상통하는 게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메소 소모처보다 많은 메이플포인트의 소모처 생성으로
현재 그 매력이 퇴색되고 유저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짧은 상식 TIP : 메포 소모처를 늘리면 메포의 가치가 높아지고 메소 가치는 낮아진다.
                      메소 소각처를 늘리면 메소가치가 올라간다.
                      메포 가치가 높아지면 메소를 획득하는 유저에겐 부담이 커지고,
                      메소 가치가 높아지면 유저들에겐 동일 노동 대비 획득한 재화 가치가
                      상승하여 부담이 줄고 게임이 재밌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쌀숭이든 고스펙이든 사실 속마음은 똑같다.

서로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게임사를 향해
현재의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다.

문제 제기하는 사람을 쌀숭이라고 야유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아지지 않고 서로 물어 뜯는 것이야말로
게임사가 원하는 것이고 [오~개꿀]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2.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일부는 이렇게 주장한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데 매출을 포기할 리가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맞지만, 모든 기업의 시작은 GIVE라는 걸 알아야한다.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가치를 느낀 소비자들이 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투자한다.

만약 지금 당장 투자자들의 고혈을 빨고 뒷통수를 후리면 그 투자 자원들은
빠르게 기업에게 흡수되고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실현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더는 신규 투자자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태도는 롱런 전략이다.
소비자와 투자자들 덕분에 많은 이익을 냈으면 이익의 일부를 환원해 주는 것.

모든 돈이 자기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소비자들을 오래토록 붙잡는 것이고 롱런의 발판이다.

삼성전자가 왜 그렇게 서비스 센터에 신경을 쓸까?
액정이 깨져도 2회정도는 무상으로 갈아주고 자원봉사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정한 이유는 그것이 건강한 성장구조이기 때문이다.

불쾌한 경험을 최대한 덜어주고 소비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자사의 제품을 찾게 하는 것.
나쁜 경험들이 누적되면 소비자는 결국 떠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떠나고 난 뒤에는 너무 늦었다.
떠나면 매출이 떨어지고 그 매출을 다시 복구하기 위해
떠난 유저들의 몫까지 기존 유저들을 쥐어짜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게임은 건강하지 못하게 역성장해 골수 유저들만 남게 된다.
재화의 가치는 폭락하고 신규 유입은 적어지며 결국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흥미가 사그라지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결국은 GIVE&TAKE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롯데타워와 롯데월드 전체를 메이플스토리로 도배할 만큼의 많은 이익을 실현했으면서
유저와 손해를 부담하려는 모습은 없고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은
결국 단기적인 성과만 쫓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인 큰 수익은 너무나도 달콤해서 기업의 눈과 귀를 가린다.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란 걸 알든, 모르든 계속 진행하게 되고
현상이 그대로라면 결과도 처참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냐?
게임사를 향해 현 게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로 싸우지 않아야 한다.


힘이 분산되면 게임사도 명분이 생긴다.
가만 있으면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진다.

이건 그냥 자연의 섭리다.

학교에서 친구가 괴롭히는데 가만히 있으면 또 괴롭힌다.
이 괴롭힘은 전학을 가거나 죽어야 끝이 난다.

여자친구의 무리한 요구를 다 들어주면
계속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된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게임사도 변하지 않는다.

게임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길수록 게임사의 스탠스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도 매출이 느네? 라며 단기적인 성과에 대한 쥐어짜임에 추진력이 더욱 붙을 뿐이다.


이것이 결국 우리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말을 하지 말고
힘을 모아 넥슨을 향해 우리의 권리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는 이유다.


P.S 유입 많으면 게임 재밌고 쌀값 오른다. 팩트다.

요약하겠다.

1. 쌀값 떨어지면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는 건 필연적이다.
2. 어차피 목적은 같으니 서로 싸우지 말고 우리의 권리를 잘 주장하자.
3. 우리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넥슨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4. 본능을 거스르지 말자. 쌀값 떨어지면 기분 나쁜 건 당연하고 자연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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