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생각해보면 게임에서 상위권 밀어주기는 좀 위험함.

왜냐?

결국 상위권은 하위권이 있어야 버틸 수 있기 때문임.

저번 여름과 이번 겨울의 차이가 그것을 방증함.

저번 여름은 김창섭도 공인한 뉴비 끌어오기 시즌이었고, 진짜 온갖 유입들이 메이플에 흘러들어와서 역대급 호황을 누렸음. 

이번 겨울은 김창섭이 직접 뉴비보다는 기존 유저들, 특히 메이플에 많은 투자를 한 상위권 고인물들을 위한 시즌을 만들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런 패치를 가져왔음.

김창섭의 이 기조는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결정 조정을 통해서 겨울 이전부터 이루어져 왔음. 하위권 유저의 보상을 너프하고 상위권 유저의 보상을 버프한 김창섭 디렉터의 업데이트는 상위권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음.

그런데 막상 겨울 업데이트가 되고 나니, 돌아온 것은 여름과 비교조차 불가능한 적은 수의 유입과, 그에 이어진 메소 수요 감소로 인한 메소 가치 대폭락이었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인게임 가치가 폭락하면 상위권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나, 투자한 여러가지 자본의 가치 역시 크게 하락하게 됨. 적어도 중위권이나 하위권 유저들보다는 훨씬 큰 타격을 받았을 거임.

과연 저번 뉴비 위주 게임이었던 여름과 상위권 위주 게임이 된 겨울 중에서, 실질적으로 상위권 유저의 플레이 가치가 더 높은 것이 어느 쪽인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