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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김창섭의 사회 실험

백년구름
댓글: 57 개
조회: 9699
추천: 33
비공감: 7
2025-12-25 14:18:13
김창섭 사단이 지금까지 해왔던 패치들이 결과적으로는 게임 수명 갉아먹은 건 맞는데, 패치 방식 자체만 보면 이 사람 똑똑한 건 맞음.

내가 심리학 전공에 경영 전략 쪽 일 했었는데, 김창섭 사단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게 foot-in-the-door 전략이랑 incrementalism임.

Foot-in-the-door는 발 하나를 문 안에 밀어 넣어서 상대가 문을 못 닫게 한다는 의미인데, 상대방이 문을 못 닫게 만든 뒤 작은 부탁에서 점점 더 요구를 하는 방식임.

Incrementalism도 거의 비슷한데, 소비자들이 큰 변화를 한번에 받아 들이기 힘들테니 천천히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반발심리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전략임. SWE에서 자주 쓰이는 agile 방식에서 피드백을 얻으면서 최대한 유연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쓰이고, 당연하게도 매우 흔한 방식임.

근데 지금까지의 패치를 돌아보면 현재 메이플 운영진들은 이 방식들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잘 활용했음.

현재 링크 3렙을 이 때부터 염두해두고 설계한 지는 모르겠지만, 패치를 돌아보면 첫 시작은 챔피언 챌린지였음.
2024 하반기에 진힐라 3마리 잡기를 통해서 유저들이 부캐 스펙을 어느 정도까지 완성하는 지, 그리고 해당 이벤트에 반발하는 심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시험함.

이후에 NEXT 업데이트를 통해서 유챔이라는 시스템을 정식으로 도입. 이 때 동일직업 유챔 등록을 막으면서 어느 정도 교가 아이템을 사용한 소위 말하는 “돌려먹기”에 대한 여론을 파악. 물론 이 이전에도 6차랑 연마석을 내면서 교불 재화 소모량이랑 스펙업 사이에서의 유저들의 반응에 대한 데이터도 어느 정도 수집했을 거임.

이후에 꾸준히 유챔 확장, 결정석 너프, 제네패스, 챌패스 등을 활용해서 유저들의 부캐 육성에 대한 반발심을 허물면서 리워드 조정을 꾸준히 해서 소모되는 재화량 조절을 마치고 낸 게 이번 링크 3렙이라는 생각임.

게임 수명을 미친 듯이 갉아먹은 방식도 맞는데 동시에 돌아보니 진짜 운영 전략을 지능적으로 설계한 거 같다.

다만, 그 설계를 유저의 부정적인 심리 허들을 점진적으로 낮추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긍적적 반응을 이끌어내는데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함…

김창섭의 사회 실험은 리미티드 에디션 같은데에 있었던 게 아님. 부캐 장려 시스템의 정착과 게임 전반에 있어서 꽤나 도전적인 사회 실험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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