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인게임은, 내 주변은 별 불만없는 이유

우린 오랜 경험으로 환불사태 때도 리퐁 때도
인게임은 커뮤보다는 훨씬 평화롭다는 걸 경험함

게임은 휘청이고 뉴스에 매번 등장해서 정치인들이 살 뜯고
렉카들이 뼈까지 뜯어먹을 정도로 분명하게 문제가 있어도
인게임은 평화로운데? << 라는 소리가 잊을만하면 올라옴

이쯤되면 금붕어 대가리가 아닌 이상
인게임 분위기가 평화로운게 게임에 이상이 없다 는
의미가 아닌걸 인지해야 함

그럼 왜 항상 커뮤에서 불타는 거냐? 하면
원래 인간의 불만은 뒤에서 표출되는게 당연하기 때문임

현재 국민연금 문제있는 것마저 부정하는 새끼는 없을텐데
친구들끼리, 회사 동료끼리, 가족끼리 이 불만에 대해
이야기를 제대로 주고받는 일은 현실에서 잘 없음
(겨우 나와도 걱정되네요, 그러게요 하면서 10초컷남)

당연함. 사람은 원래 불만을 집단 내에서 잘 표출을 안 함.
사회적 동물이라 집단 내에서 불만 표출이 잦을수록
협동해서 뭔가를 할 때 방해물이 되기에 본능적으로
불만 표출을 안 하고, 표출된 불만을 보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음

'어 아닌데?' 라고 말하고 싶으면 곧 다가올 설날에
국민연금, 정권, 저출산, 비혼주의 등등을 온가족이 모인 곳에서
딥하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아보면
'아 ㅅㅂ  맞네' 싶을거임

근데 개인의 불만 자체가 해소되는게 아니라 억압되는거라
결국 어딘가에서는 표출이 되기 마련인데
과거에는 그게 뒷담화, 판소리, 연극 등으로 드러났고
현시대는 기술발전으로 거기에 커뮤, sns가 포함이 된거임

원래 불만이란건 앞에서 표출하면 억압받고
집단에서 외면받기에 뒤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임
군대에서 괜히 마음의 편지 시스템을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