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킨프리즘은 단 두개들어간 캐선창
캐선창 캐릭터를 기반으로한 자작글

하늘 위, 빛조차 닿지 않는 층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공간에서 두 존재가 마주 보고 있었다.
이세계를 관장하는 여신둘
황금빛 광휘를 두른 존재 태양의 루멘티아.
차가운 달빛을 흘리는 존재 달빛의 네브리아.
두 신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힌다.
공간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루멘티아:
“틀이 어긋났어.”
루멘티아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긴장이 실려 있었다.
루멘티아:
“마왕이 살아남았고, 용사가 죽었지.
그건… 우리가 설계한 순환이 아니야.”
네브리아는 미소 지었다.
차갑고 얇은 미소.
네브리아:
“설계라.
우리가 만든 건 ‘가능성’이야, 루멘티아.
가능성은 언제든 변형될 수 있지.”
루멘티아:
“그건 변형이 아니라 파괴야.”
황금빛이 조금 더 강해진다.
루멘티아:
“그 자는 위험해.
마왕이면서 용사의 자리를 차지했어.
황혼의 균형이 뒤틀리고 있다.”
네브리아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네브리아:
“그래서?”
루멘티아:
“제거 해야해.”
짧은 침묵.
네브리아는 가볍게 웃었다.
네브리아:
“너는 언제나 직선적이구나.”
루멘티아:
“순환은 유지되어야 해.”
네브리아:
“순환은 이미 깨졌어.”
달빛이 짙어진다.
네브리아:
“그 자는… 파괴자야.
순환을 이해하고, 벗어나려는 자.”
루멘티아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루멘티아:
“네브리아. 설마?”
네브리아:
“벨.”
그 이름이 공간을 가른다.
달빛 아래 서약을 맺은 존재.
달빛도적단의 그림자.
끝없는 숲에서 쫒겨난자
다크엘프
지금의 다크엘프는 달빛의 마력으로 살아가고 있다.
네브리아:
“그녀에게 맡기지.”
루멘티아:
“개입을 시작하는 거야?”
네브리아:
“너도 시작했잖아.”
네브리아의 미소가 깊어진다.
네브리아:
“너는 태양신교를 움직일 거고.
나는 그림자를 보낸다.”
두 신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엇갈린다.
보이지 않는 균열이, 아주 작게 생겨났다.
인간계
도시 외곽, 황야 길.
은빛 갑옷을 입은 주인공은 검을 어깨에 걸친 채 걷고 있었다.
주인공:
“고블린 게릴라라…”
정보에 따르면, 다음 도시를 노리고 있는 소규모 마왕군 부대.
대부분이 고블린.
하급이지만 숫자가 문제다.
주인공:
“이건 그냥 몸 푸는 수준이겠지.”
속으로 중얼거린다.
마력을 드러낼 수 없다.
마족의 기운은 완전히 봉인 중.
지금의 그는 ‘용사’다.
검만 쓰는.
주인공:
“아, 귀찮네.”
그 순간.
살기.
도심 초입.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
순간적으로 등 뒤에서 달빛이 스쳤다.
날카로운 칼날이 은빛 목 부분을 노린다.
벨:
“…….”
주인공의 눈동자가 가늘어진다.
반 박자 빠른 회피.
스치듯 지나간 칼날이 공기를 갈랐다.
사람들의 비명.
시민:
“꺄아악?!”
광장 한복판에서 암살 시도.
검은 망토.
달빛이 스며든 단검.
후드 아래, 붉은 눈동자 와 대비되는 노란색 눈동자를
둘다 가진 달빛 도적단의 다크엘프 .
벨
두 번째 공격.
그녀의 움직임은 군더더기가 없다.
훈련된 암살자의 궤적.
주인공은 일부러 반 템포 느리게 막는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주인공:
“이봐, 이봐?! 낮에 이러는 건 좀 매너 없지 않냐?”
검과 단검이 튕긴다.
불꽃 대신, 아주 미세한 달빛이 튄다.
벨의 눈이 좁혀진다.
벨:
“…….”
그녀는 생각보다 빠르다.
생각보다 침착하다.
세 번째 찌르기.
이번엔 급소.
주인공은 일부러 뒤로 굴러 넘어지며 외친다.
주인공:
“도적이다! 경비병!”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사람들의 시선이 벨 에게 쏠린다.
시민:
“저 여자가?!”
경비병:
“잡아!”
경비병들이 달려온다.
벨은 혀를 찼다.
벨:
“…쳇...”
임무 실패.
지금은 물러난다.
달빛이 스미듯 그녀의 몸이 옅어진다.
연막처럼 사라진다.
주인공은 천천히 일어난다.
주인공:
“요즘 도시 치안이 영 별로네.”
사람들에게 웃어 보인다.
주인공:
“다친 사람은 없죠?”
분위기는 완전히 ‘용사가 시민을 지킨 상황’으로 바뀐다.
경비병들이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경비병:
“용사님이 아니었다면…”
주인공:
“아하하, 별거 아닙니다.”
속으로는 생각한다.
주인공(속으로):
‘달빛의 마력.. 네브리아 쪽이군.’
재밌어지네.
그는 검을 다시 어깨에 걸쳤다.
주인공:
“그나저나 암살이라. 첫 인사가 꽤 과격하군.”
도시를 빠져나오며 그는 중얼거린다.
주인공:
“그런데 어째서..”
신이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주인공:
“좋아. 그럼 나도 조금은 진지해질까.”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고블린 토벌부터.
주인공:
“일단 후임부터 혼내야지.”
그리고 어딘가, 지붕 위.
다크엘프는 숨을 고르며 그를 내려다본다.
벨:
“……이상해.”
그는 분명 용사다.
그런데?
달빛이 닿는 순간, 아주 미세하게.
황혼 같은 잔향이 느껴졌다.
벨:
“네브리아님…”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벨:
“저 자는… 무엇입니까?”
달빛은 고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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