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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일본여행 중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좀 장문)

그리즐리곰곰
댓글: 26 개
조회: 2836
추천: 5
2026-02-24 12:11:18
어제 신주쿠 밤거리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갈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완전 만원지하철이라 뭘 잡고있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정도겠더라고.. 뭐 아무튼 그렇게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하니 뇌빼고 몸을 맡긴 채 가고 있는데 내 앞이 좀 시끄러운거야.

뭔 일인가해서 보니까, 딱 봐도 양아치처럼 생긴 양아치남이 다른 승객한테 시비를 걸고 있었음. 대충 일본어 듣기는 어느정도 귀가 틔어있어서 가만히 듣고 있으니
'너 뭐하는 놈이냐.'
'너 직업은 가지고 있냐?'
'사람이 말을 하면 폰을 보지말고 사람을 보라고'
'너 딱봐도 수상한 놈인데 다음 역에서 나랑 같이 내려서 파출소 좀 가보자'
말을 빠르게하고 일부러 톤을 낮춰 말해서 못 알아 듣은 것도 있긴해도 이런 맥락이었음

시비당하는 쪽을 보니 감히 사람 외견을 보고 뭐라하긴 그렇지만 상당히 자기관리가 안된 외견이었음. 머리는 안감았는지 떡져있고, 얼굴도 좀 꾀죄죄 하달까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일본 특유의 작은 마스크때문에 코는 대놓고 삐져나와있었고 삐져나온 코마저도 울퉁불퉁했음. 게다가 내 쪽 시선으로 보니까 그 사람 뒤에 지뢰계 여성분이 서계셨는데 쿠로미가 쓸만한 프릴레이스 손수건 같은 걸로 코를 막고계셨던게 인상적이었음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왜 시비를 당하고 있냐하고 듣자하니 '만원지하철에서 다들 공간을 아끼려고 핸드폰을 안보고 서있는데 너는 너 좋다고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쳐 하겠다고 팔로 사람 밀어가면서 2인 공간을 차지하냐. 눈치 챙겨라' 이게 원인이었던 것 같음. 만만하게 생긴 것도 많은 지분을 차지했겠다만서도..

양아치남은 쉴새없이 험한 말을 쏟아붙는데 반해 마스크남은 웅얼거리기만 하고 핸드폰만 쳐다보고있고. 나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도저도 움직이지 못하니까 다들 자기한테 불꽃이 튀지 않길 바라는 느낌이었음. 결국 그러다가 바로 다음역인 이케부쿠로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마스크남은 도망치듯 내리더라고. 양아치남도 뒤따라 내렸는데 그러고 몇 초 뒤에 플랫폼이 쩌렁쩌렁 울리는 양아치남의 고함소리가 들려오니 지하철 문이 닫히더라.

되게 좋은 여행 날이었는데 마지막에 좀 잡친 느낌이라 떨떠름하기도했고 싱숭생숭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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