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자가 떠오르냐 (동그랑땡?)
完字가 떠오르냐 (완전한 글자?)
完者가 떠오르냐 (완성된 사람?)
뭐가 먼저 떠오르는가의 문제라는거임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면은 完字 같은 걸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한자에 대해 1도 모른다 하면은 대부분 마트에서 파는 냉동 완자 아니면 명절에 먹는 동그랑땡으로 인식할테니까
그리고 한자 얘기하면 씹선비니 씹노잼이니 하는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의 70~80%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문해력 높고 낮음의 차이는 한자를 잘 아냐 모르냐 차이부터 시작됨
솔직히 완자가 음식에 비하면 별로인건 맞음 왜냐? 대부분 눈에는 완자를 보면 반찬이라고 보이지 完字라고 보이진 않거든
완자를 보고 完字가 떠오르면 있어보이는거고 안 떠오르면은 그냥 배고파보일 수 밖에 없음
솔직히 나도 어릴 때 완자전 처음 들었을 때 저게 무슨 완성된 전인가 싶었음 근데 지금 보니까 그냥 내가 일자무식해서 그랬던거임
예전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한자공부가 필수도 아니고 안해도 그러려니 싶다보니 그런갑다 하는거임
금일을 금요일이라 읽는 것도 마찬가지임 금일에 금은 今이고 금요일에 금은 金인데 금일에 금도 金으로 생각하니까 금일을 금요일로 읽어버리는 것이지
완자도 마찬가지라는거임 완자를 보면 完字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동그랑땡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거임
근데 그렇다고 누가 옳고 그르다 따질 수 없는 문제인 것이
까놓고 말해서 완자를 반찬으로 먹는 것보다 고기만 먹는게 더 좋음
완자 잘 만드는건 자랑이 아니라는거임
완자 잘 빚어봤자 그래서 님 스테이크 구움? 갈비 구움? 이러면 할 말이 없음
반찬 하나만 먹을거면 차라리 고기나 회가 낫고, 둘 다 비싸면 계란후라이가 그나마 나음
완자는 저 셋보다 별로인거라는거임
물론 스테이크도 먹고 갈비도 먹고 완자도 먹고 만두도 먹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게 쉽나?
어중간하게 완자 하나 먹을바에는 차라리 0완자가 더 나아보임
뭔 완자가 맛있네 별로네
그건 본인의 미각이나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다양한 관점인 것
짧게 말하면 취향차이이지만 의미부여나 해석차이라고 할 수도 있고 걍 지갑사정의 차이일수도 있고 우선순위의 차이일 수도 있음
지금 당장 급한게 뭐냐 라는거지
다른 반찬이 있으니까 완자가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걍 반찬이라는 것 자체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거고 (반찬보다 밥이 더 우선순위라는 거임)
그리고 뭐가됐든
명절보다 완자가 훨씬 꿀잼이라는거임
완자는 굽는 속도가 엄청나게 휙휙 바뀜 뒤집는 속도가 장난이 아님
겉은 익은 것 같은데 속은 안 익은 경우도 있음
예를 들어
A라는 완자가 있다.
처음에는 노릇노릇해보여서 다 익은 줄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속이 차가운 경우가 있음
근데 다시 구우니까 갑자기 엄청 맛있어짐
이번에는 유찰되면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있음
왜 이 얘기가 나오냐 하면은 나도 모르겠음
아무튼 특수성이 있다는거임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갑자기 뒤집는 것도 있고
시간이 거의 다 되고 나서 그제야 뒤집는 것도 있음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재밌기야 하지만
역시 끝나기 직전에 막 뒤집는게 더 재밌음
이미 한참 전에 다 뒤집어놓고 그 이후로는 안 건드리고 끝나버리면 노잼임
노릇노릇한데 막판에 갑자기 뒤집는게 꿀잼임
밤 10시쯤부터 완자 굽는거 보고있으면
아주 그냥 개꿀잼일거임
그리고 일부러 안먹을건데 하나 집는 것도 은근 스릴이 있음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먹으려던 완자 뺏어오는거랑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랑 완자 하나 두고 눈치싸움하다가 일부러 양보하는거랑
예를 들어
B라는 완자가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이 B라는 완자를 먹고싶지는 않다.
근데 왠지 느낌이 이 B라는 완자가 인기가 많아야 될 것 같다.
근데 보니까 아무도 안집는다.
그러면 뭔가 배가 아픈거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내 눈앞에 어떤 완자가 뭔가 외면받는 것 같다 싶으면
일부러 걍 하나 집는거임
그러면은 보통 4가지임
곧바로 다른 사람이 집거나 좀 이따가 다른 사람이 집거나 갑자기 여러명이 동시에 집거나 아예 아무도 안집거나 (젠장! 괜히 집었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됨)
근데 새로 집는게
처음 먹는 사람이 집는건지
원래 먹으려던 사람이 집는건지는 알 수가 없음
이 부분이 또 꿀잼이라는거임
2명이 노리는 완자일 수도 있지만
3명이나 4명이 노리는 완자일수도 있다는거
그리고 2명이었는데 갑자기 또 새로운 사람이 와서
2명이 3명이 되고
3명이 4명이 되고
그러다가 또 한두명은 다른 반찬 먹으러 가고
그러는 과정이
밥 다 됐다는 소리 나오는 시점과
상 차리기 직전으로 또 나뉜다는거임
이거 구경하면은
그야말로 이거보다 더 팝콘각 치킨각인게 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