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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제논 펀치킹 1등 한마디 하겠습니다.

리환2
댓글: 125 개
조회: 12848
추천: 111
비공감: 7
2026-07-13 01:42:02

안녕하세요. 시즌4 펀치킹 1등을 기록한 남색입니다.


현재 환산 랭킹은 30등대이며, 이번 주 해방을 하면 20등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광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자기 아이템 가치가 떨어지는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역시 펀치킹 1등을 목표로 불과 한 달 반 전, 노샤타 기간에 황홀 노작 800억, 죽음의 맹세 노작 1,200억 시기에 별을 달았습니다. 감가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잘못됐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광휘 세트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유산 → 근속 또는 황홀 → 황홀 또는 근속 → 죽맹 순으로 4세트를 완성하게 되는데, 문제는 3세트 구간이 너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운영진이 반지를 먼저 2부위 출시하면서, 3세트를 맞추려면 사실상 반지 두 개를 사용해야 하는 구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250제 광휘 반지가 세트 효과 때문에 오히려 140제 데브나 160제 가엔링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특히 광휘 3세트를 노리는 유저들은 대부분 이미 고강화 가엔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펙이 크게 오르기는커녕 옆그레이드거나 심하면 스펙이 내려가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광휘 아이템 자체의 문제 뿐만 아니라, 반지 2부위를 먼저 출시한 운영 방식 또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반지가 아니라 마도서 부위로 먼저 출시됐다면, 최소한 3세트 구간에서 이런 부담은 훨씬 적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3세트의 문제점 때문에 비교적 약한 하적자에서 나오는 불멸의 유산이 황홀, 근속보다 비싼 이유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황홀, 근속은 4세트 이상을 가는게 아니면 다른 템이 아니라 그냥 같은 템입니다.


또 하나는 스펙업에 대한 동기 부여가 너무 부족합니다.


제 기준으로 보면 13만 환산 본캐의 주간 결정석 수익은 약 200억, 11만 환산 부캐는 약 120억 정도입니다.


그런데 투자 비용은 부캐가 본캐의 9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오히려 11만 캐릭터를 여러 개 육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메이플은 투자 대비 수익만 보고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용한 재화와 노력에 비해 얻는 보상이 너무 적다면, 자연스럽게 스펙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 성장 구간도 너무 가파릅니다.


익세, 하적자, 카링 11.3을 클리어한 뒤 다음 단계인 림보, 흉성 솔플로 넘어가려면 환산을 약 1만이나 더 올려야 합니다.


거기서 다시 하드 발드 솔플이나 하드 유피테르 3인 파티를 목표로 하려면 또 환산 7천 정도를 추가로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개인 만족을 제외하면 굳이 스펙업을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그 결과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보상을 바라보고 스펙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투자한 비용에 비해 너무 적은 리턴과 빠른 감가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스펙을 보면 높은 스펙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구간에 와보면 정말 애매한 위치입니다.


선발대 이벤트는 항상 최상위권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3인 파티 이벤트는 사실상 3팀 정도만 참여하고, 1인 최초 격파도 10명 정도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 아래 구간에 있는 저는 사실상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습니다.


스펙을 더 올려도 도전할 목표가 없고, 그렇다고 보상이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 익스우처럼 TOP100 이벤트라도 있었다면 상위권 유저들도 계속 도전할 이유가 있었을 텐데, 지금은 소수만을 위한 이벤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국 저 같은 유저는 그저 하드 발드를 솔플하는 사람으로 남을 뿐입니다.


스펙업을 해도 얻는 보상도, 도전할 목표도, 참여할 이벤트도 없는 상황.


저는 지금 광휘 가격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워드를 늘려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광휘를 사용할 때가 된 유저들에게 리워드가 아닌 다른 스펙업 욕구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예시로 벨로나 TOP100 이벤트 같이 조금 더 포괄적인 인원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컨텐츠를 원하고 항시 경쟁 컨텐츠로 무릉도장도 개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랭킹 컨텐츠를 정펜싸게 컨텐츠로 운영하고 있고 직업 1위를 해도 쓸모도 없는 장갑과 중복되지도 않는 50% 추경을 언제까지 줄 것인지.. 동기부여 방식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스펙을 올려도 그 다음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내가 저걸 왜 사야 하지?"​가 아니라, "저걸 사서 저기까지 올라가야지."​라는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자할 이유가 있고, 도전할 목표가 있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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