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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회사 하소연 글

망도쳐
댓글: 11 개
조회: 170
2026-07-13 13:34:00
회사에서 요즘 좀 답답한 일이 있어서
그냥 커뮤에라도 글 남겨봅니다.

예전에 저희 팀에 일을 정말 잘하시던 과장님이 계셨습니다.
업무 능력도 좋고 책임감도 있으신 분이었는데, 워낙 일이 많다 보니 가끔 아래 사람들에게 업무를 조금 던지듯이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밑에 있던 현재 책임급 담당자분이, 당시에는 대리급이었는데 그 과장님을 정말 싫어했어요.
뒤에서 “일을 너무 던진다”, “자기 일도 아닌 걸 왜 시키냐” 이런 식으로 험담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그 과장님이 이번 6월에 퇴사하시고 나니까, 팀 안에서 그 담당자 위로 연차나 실무적으로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그분이 예전에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던 방식으로 일을 저한테 던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바빠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보다 보면 제가 받아야 할 업무가 아닌 경우도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건 제가 진행하는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말이 “그럼 다른 일 해봐야 하지 않겠냐”, “안 할 거냐” 이런 식입니다.

더 힘든 건 위에서 제대로 중재해주는 사람도 없고, 막상 이야기해도 결국 “네가 조금만 참아라”,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흘러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결국 제가 받아서 처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점점 잡무나 애매한 업무가 제 쪽으로 오는 느낌입니다.

제일 답답한 건, 그분이 예전에 그렇게 싫어하고 욕하던 행동을 지금 본인이 그대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때는 그렇게 부당하다고 말하던 사람이, 막상 본인이 위에 아무도 없는 위치가 되니까 똑같이 행동하는 걸 보니 좀 허탈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회사에서는 직급 낮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 감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건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넘기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일도 많고 몸도 피곤한데, 이런 식으로 계속 업무가 넘어오니까 회사 가는 게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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