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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유토피아행 골든 티켓 (스토리)

푸치짱짱맨
조회: 159
2026-08-04 10:18:32

하이레프의 신왕인 제른 다르모어, 그에게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생명을 유토피아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있다.

검은 마법사가 균형이라는 법칙이 존재하고 생명체에게 정해진 한계가 있는 세계를 증오하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처럼 제른 다르모어 역시 검은 마법사 사가 이후 사라진 씨앗과 아이오나를 찾아 세계를 재창조할 수도 있으나 이는 나중의 일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마력이 권력이면서 계급이지만 그렇다고 밑바닥 계급인 평민 중 마력을 태어나면 가차없이 슥삭해버리는 뒤틀린 하이레프, 그런 그들의 머리 꼭대기 계급인 황태자로 태어났으나 그는 그들과는 다른 생명관을 가지고 있다.

생명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마력,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계급,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상황, 일생을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까지 그 모든 것이 우연에서 시작되고 그 우연은 쌓고 쌓이다가 필연이 된다.

이 생명이 저 생명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마력, 계급 따위의 것으로 필멸자끼리 자기 편하자고 퉁친 것에 불과한데 다른 종족을 지배해야한다는 하이레프도 교화해야한다는 우든레프도 그저 계급이 높게 태어났고 태어나면서 갖게 된 마력이 크다는 이유로 자신을 섬기는 것을 보며 그는 염증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이레프 계급을 넘어 세계를 조율하는 존재인 초월자가 되면 자신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버지이자 레프족의 구심점인 신왕에게 광증을 심어 제 역할을 못하게 하고 전쟁을 선포함으로서 생명의 초월자가 되었지만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안그래도 못마땅하던 하아레프 놈들은 이제는 초월자를 찾으면 신왕을 고칠 수 있을거라며 성소를 찾아다니기나 하고 자기들이 변할 생각은 없는걸 보니 답이 엾다 느꼈는지 그들의 구심점이 되어 그들이 원하던 전쟁을 일으켜주고 자신의 계획 역시 실천하기로 한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심판의 형태는 다양하다.
1) 제다모에게 가치 있는 생명(자기희생 하는 자)과 함께 하늘로 뾰로롱 + 지상에 남겨져 있던 존재들은 초월자 부재로 세계 개판 or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힘좋아 싸움좋아 지배좋아 마족이 지하에서 올라옴
2) 하늘로 뾰로롱 + 남아있는 생명을 향해 초월자풀파워심판빔 난사로 몰살

모티브를 셍각한다면 지진이나 홍수로 거처를 쓸어버리고 아포칼립스를 만드는 형태도 있긴 하지만 그동안의 스토리나 떡밥을 생각해본다면 1번 아니먄 2번의 형태일거고 아직 사도들이 나오지도 않았으니 1번과 유사할거라 생각드는데 이번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심판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자.


생명의 가치판단에 대한 기준이 왜 자기희생인가?

하얀 마법사나 제른 다르모어는 일반인에 비해 뛰어나거나 높은 계급을 가진채로 태어났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인과가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서 그들이 초월자가 되게 된 것인지, 세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초월자로 강제로 각성시키기 위해 그런 운명을 지닌채로 태어난 것인지는 패스하고, 그들은 어느정도는 자기희생을 한 인물이다.

1. 세계관 최강 급의 힘을 지닌다. 단, 나보다 약한 사람들 뒷치닥거리를 좀 해야하고 그들을 천국과도 같은 곳으로 이끌지도 못하고 그걸 막는 세계를 재창조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생명체를 몰살시키고 환생시키지만 않으면 된다.
2. 세계관 최강의 권력을 지닌다. 이 권력은 절대적이며 부패하지 않고 속한 나라의 구성원 자체가 우월해서 타 종족이나 국가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위협이 될 수가 없다. 다만 얘네가 다소 급진적이라 얘네 상대로 목줄 쥐고 선만 지키게 하고 다른 애들 덜 죽이게만 하면 된다.

1, 2번 둘다 나보고 하라 하면 상당히 할만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1은 세계를 재창조하기로 하였고 그로 인한 균형으로 대적자를 상대했으며
인물 2는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꿀잠자던 고대신도 깨우고 하면서 그에 대한 인과로 자신이 상대하는 연합을 키웠다.


딴 길로 샌 측면이 있지만 요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나 운명을 비트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버림으로서 자기희생을 했다는 것이다. 모티브인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희생보다는 불교의 싯다르타의 사문유관과 관련된 일화와 비슷한 형식이라 할 것이다.

선별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까지 하고 선별 당하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어떤 자가 유토피아, 신세계로 갈 수 있고 가야만 할까.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한 사람?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못한 사람은 못 가는 것일까. 노력하는 사람을 폄하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마음이 지쳐서든 게을러서든 모두가 100% 120%의 노력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노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프리패스로 유토피아로 보내준다면 그것도 옳지는 않을 것이다. 또 노력의 방향이 주변인과 모두를 생각하며 상생하는 것과 오직 자기만을 위해 행하는 노력 또한 같은 노력이지만 그 성질은 다르다고 할 것이다.

투쟁이나 경쟁을 통해 마지막까지 생존한 사람은 어떨까. 이것 역시 공평해 보이지는 않는다. 생명체가 태어나기전에 내가 태어날 곳, 주변 환경, 나에게 주어진 선택을 유심히 생각해서 고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것을 공평하다 할 수 있을까. 투쟁이나 생존을 통해서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확률, 운으로 정하자는 것과 다름 없다.

그렇다면 계급은 어떨까. 오늘날 우리와는 동떨어져있으면서도 보이지 않긴 하지만 어느정도 존재하는 개념이다. 노력이나 투쟁으로 신분 상승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투쟁에서 말했던 것처럼 생명은 태어나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질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어느정도 확률의 요소가 들어가는 불공평함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공평할까. 부자로 태어났든 노력을 하는 사람이든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든 태어난 이상 모두가 공평하게 맞아야하는 죽창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그런 죽음 앞에서 스스로를 내던지는 자기 희생의 고결함, 제른 다르모어는 그것을 가치있는 생명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맞이하기에 확률, 운의 요소도 없고 환경이나 사상, 성품과는 관계없이 찾아오는 죽음, 그것을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내가 희생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라는 단 하나의 선택으로 그는 생명을 선별한다.

제른 다르모어가 하이레프의 수장 혹은 죽음으로서 생명체와 마주치는 것은 앞서 말했던 요소들과 충돌되기 때문에(운빨, 노력, 소속 집단 등) 자신이 죽음의 상징으로서 생명체를 선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명체들 저마다가 각기 다른 꿈(극도로 현실적이어서 꿈이라고 자각할 수 없는 또다른 현실)에서 선별이 이루어지는 것은 이 선별을 더욱 그럴싸하게 만든다. 저마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극도의 현실에서 체험하면서도 꿈인걸 모르기에 진짜 자신만의 선택을 통해 선별이 되기 때문.


이번 울티마폴리스 스토리에서 사실상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부분이지만 다소 대충 넘어간게 아쉽긴 하다. 울티마 폴리스의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조우-선별-심판-결말 이 4단계가 한번에 진행되서 끝맺음까지는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별 파트의 아쉬움이 이후 스토리 전개에서는 충족되기를 바랄 뿐이다.

Lv38 푸치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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