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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1.2.418] 울티마 아카이브

아이콘 민트카닉
댓글: 46 개
조회: 31764
추천: 37
2026-08-20 08:45:54
낙인의 날

그란디스와 메이플 월드 전역을 뒤흔든 미증유의 재앙.
사람들은 이것을 '낙인의 날'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명칭이 아님에도 이 이름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실제로 사람들의 몸에 새겨진 제른 다르모어의 낙인이,
이것이 현실임을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

낙인의 날에 대한 소문은 무수히 많다. 낙인이 새겨진 자들은 언젠가 죽게 된다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또한, 낙인이 새겨지지 않은 사람들이 제른 다르모어의 앞잡이라는 이야기도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낙인이 없는 자들은 자신에게 낙인이 없다는
사실을 숨기기 시작했다.

근거 없는 소문들이 공포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갔다.
낙인의 정체도, 그날의 진실도,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그리고 낙인이 새겨지지 않은 사람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이는 극히 드물었다.


환영의 파수꾼

생명의 나무에서 나타난 기이한 몬스터들. 낙인의 날,
울티마 폴리스 곳곳에 심어져 있던 생명의 나무는 환영에 빠진 사람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그 현상은 얼마 안 가 멈추었지만, 곧 생명의 나무에서 이 몬스터들이 태어났다. 

이 몬스터들은 이전까지 목격된 적이 없었다. 단순히 제른 다르모어의 수하라고 생각하는 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일부 시커나 소수 종교의 사람들은 이것이 고대신의 힘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태초의 피조물 중에서도 가장 찬란했던 힘이라고. 이 몬스터에게서 살아남은 어느 노파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읊조렸다.

우리는 밤하늘을 우러러보며 언제나 갈망한다.
닿을 수 없는 운명과, 이룰 수 없는 욕망을.
사람들은 그것을 쫓아 심해로 들어간다.
일렁이는 별빛을 따라.
끝내 닿지 못한 채 가라앉는다.
아, 찬란한 별이여.

선별자들

낙인의 날, 극히 일부 사람들은 제른 다르모어의 낙인이 새겨지지 않았다. 이러한 '선별자'들은 심판의 빛이 강림한 울티마 폴리스 내부에도 존재했다.

소문에 따르면 선별자들은 생명의 나무에 흡수되지 않았고, 심판의 빛에도 휩쓸리지 않았다. 살아남은 목격자들은 이들이 찬란한 빛에 감싸여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목격된 선별자들에게서 큰 공통점은 발견할 수 없었는데, 그중에는 뜻밖의 인물도 있었다. 치유사 '아이반'이었다.


아이반은 실력은 훌륭하지만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자였다. 아이반이 역병을 없애기 위해 병든 마을을 송두리째 없애버린 일화는 그란디스에서 살아있는 괴담처럼
전해졌다. 아이반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손가락질했고, 오히려 그를 역병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가 없애버린 마을에는 아이반 본인의 가족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반 같은 이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무엇을 위해
선택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떠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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