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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Alt 점프에서 Space 점프로 바꾼 이유 (약간 장문)

아이콘 검딱
댓글: 12 개
조회: 235
추천: 1
2026-08-25 09:29:28


Alt 점프에는 보통 두 가지 파로 나뉘는 것 같음


1. 검지파

2. 엄지파


일단 검지파부터 보면,


예전 메이플 할 때는 검지로 Alt를 눌러도 크게 문제가 없었음.


어차피 누르는 키 자체가 많지도 않았고,

공격은 Ctrl, 점프는 Alt, 주력 스킬은 대충 Shift 정도 쓰고

버프 몇 개 올리면 끝이었기 때문에 손바닥 자체가 키보드보다 한참 아래에 위치해 있어도 상관이 없었음.


그런데 지금은 누를 키가 너무 많아짐.


누를 키가 많아지다 보니까 손이 전체적으로 위로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 점프키를 검지로 누르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손가락을 세워서 누르게 됨


이렇게 되면 검지에 부하가 상당히 크게 걸림.


쉽게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손톱 건강에도 좋지 않음


심지어 게임 내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왜냐하면 검지 손가락 자체가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임




위 사진의 노란 네모 박스가 일반적으로 검지 손가락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임.


그런데 여기에 점프까지 검지로 누른다?


누를 키가 별로 없는 직업이든, 아무리 키를 압축하든 간에

결국 게임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한계가 옴


그래서 여기서 한 단계 진화한 게


2. Alt 엄지파


Alt 엄지파는 꽤 합리적인 방법일 수도 있음.


Alt까지 검지로 누르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손이 전체적으로 올라오면서 같이 올라온, 기존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엄지손가락을 Alt 점프에 할당한 세팅임


다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는 순간 

Alt키가 손바닥 아래에 가려짐


즉, 엄지로 Alt를 누르려면?




어쩔 수 없이 손바닥 아래로 엄지를 집어넣어야 함


게임 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을 수 있는데


신체적으로는 꽤 큰 무리가 옴


나도 엄청 오랫동안 엄지 Alt를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왼손이 박살나기 시작했음


이유를 분석해 보니까 크게 두 가지였음.


1. 엄지를 손바닥 아래로 말아 넣는 자세 자체가 무리가 심하다


2. 엄지가 힘을 줄 때 정방향, 즉 지문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측면으로 누르게 된다.


이게 손목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줌.


"엥? 근데 엄지로 키보드 누를 때는 애초에 측면으로 누를 수 밖에 없지 않나요?"


맞음.


어쩔 수 없이 측면으로 누르게 되는 건 맞는데,

문제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측면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1) 엄지를 손바닥 아래로 집어넣고

2) 다시 측면으로 힘을 줘야 하니까


자세 + 힘의 방향이 이중으로 몸에 부하를 줌



이게 언제 가장 크게 체감됐냐면 작년에 대적자 나왔을 때였음


갑자기 손이 너무 아파지기 시작했음


얼마나 아팠냐면 진짜로


"게임을 접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었음...



그래서 결국 어떻게 했냐?


결론부터 말하면


Space 점프로 바꿈.


당시 후보는 C, V, Space였는데


Space를 선택한 이유가 몇 가지 있었음


1. 최대한 덜 헷갈리는 키


그때까지 Alt 점프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에

점프키를 바꾸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게 뻔했음.


그래서 최대한 기존 게임들과 비슷한 키를 쓰고 싶었음.


다른 게임들은 대부분 Space가 점프인 경우가 많으니까

"그래도 Space가 제일 적응이 빠르겠지"


싶어서 Space로 정했음 ㅋㅋ



2. 어차피 채집키도 바꿔야 했음


C나 V를 점프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Space가 채집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C, V 점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은데


대적자를 잡으면서 느낀 것이


"이 게임 채집키를 생각보다 많구나" 였음


진힐라 제단부터 시작해서 대적자, 윌, 루시드, 데미안 등등


사소하게든 중요하게든 채집키를 계속 사용하게 됨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이왕 바꾸는 거


키세팅을 아예 싹 뜯어 고치자


라고 생각했음.


특히 막상 키세팅을 고민하면 할 수록


Alt 점프 + Space 채집의 궁합이 진짜 최악이라는 것을 깨달음



대적자를 해보면 점프하면서 동시에 패링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나옴.


그런데 엄지로 점프를 누르고 있다가

동시에 엄지로 패링을 하려고 하면


동시는커녕 오히려 당연히 딜레이가 생김.


게임적으로도 불리하고 손목에도 계속 무리가 옴


진힐라도 마찬가지였음.


제단을 풀어야 하는데

Alt 위치에서 굳어 있던 엄지손가락을 Space까지 옮겨서 채집키를 누르려니까


한 세월 걸림.


그래서 그냥


"채집키는 무조건 단독으로 하나 할당해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결국 정착한 게


Space 점프 + Ctrl 채집


이었음.


Ctrl 채집을 진짜 추천하는 이유가


이렇게 바꾸고 나서 게임의 질 자체가 달라졌음



Ctrl 키의 특징이 두 가지 있는데


1. 새끼손가락으로 누른다.


2. 키가 두 개다.


이 두 가지가 생각보다 중요함.



1. 새끼손가락으로 누른다는 것


새끼손가락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담당하는 일이 상당히 적음


즉, 특정 키 하나를 할당해 놓으면

그 키에 집중하기가 좋음.


그래서 게임할 때는 오히려 엄청나게 소중한 손가락이 됨


다른 게임을 봐도 Ctrl 에는 자주 눌러야 하거나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중요한 키가 할당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2. Ctrl 키가 두 개라는 것


키보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키보드에는 왼쪽 Ctrl뿐만 아니라 방향키 옆에 오른쪽 Ctrl도 있는데


채집키를 빠르게 눌러야 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큰 장점이 있음.


예를 들어 진힐라 제단 같은 경우


진짜 0.1초 만에 풀 수 있음.


당시에는 진힐라가 나한테 굉장히 어려운 보스였어서

이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됐던 것 같음.


또한 개인의 키세팅에 따라 왼쪽 ctrl을 누르기 불편한 상황이 가끔 찾아오는데

그럴 때 방향키를 누르던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여서 누를 수 있다는 것도 꽤 장점임



작년에 키웠던 렌



지금 키우고 있는 레테



보면 이동기(텔)는 Q로 바인딩 해 놓긴 했는데


결국 중요한 건


1번 손가락 / 2,3,4번 손가락 / 5번 손가락 

채집, 점프, 이동기

각 역할을 분리해서 세팅 해주는것이 중요ㅕ하다고 생각함


이렇게 분리해 놓으니까 키가 꼬이지도 않고


손목에도 거의 무리가 오지 않았음


물론 사람마다 손 모양도 다르고 손가락 길이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긴 하겠지만


전체적인 키세팅의 맥락 자체를 비슷하게 적용하면 될 것 같음


나는 Alt 점프를 정말 오래 사용했고, 그러다가 손목이 너무 아파봤다 보니까


내가 직접 써보고 어떻게 바꿨는지 정도는 공유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글을 써봤음

(점프키 얘기가 간간히 올라오길래)


결국 요약하자면


1. 손 모양이 자연스러운지 고민해볼 것

2. 점프 / 채집 / 이동기를 서로 다른 손가락에 분리하는 것.


이것만 해도 게임할 때 손이 꼬이는 일이 훨씬 줄어들고

손목이나 손가락에 들어가는 부담도 상당히 줄어드는 것 같음.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오래전부터 Alt 점프가 기본이였기 때문에

Alt 점프를 쓰는 사람이 압도적일 것 같은데


혹시 나처럼 Alt 점프를 오래 사용하다가

손가락이나 손목에 무리가 오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쯤은 키세팅을 완전히 뜯어 고쳐 보는 것도 추천함.



불편함이 편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아이러니 하게도 몸에는 무리가 오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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