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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성지] 메벤 불신자들에게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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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개
조회: 192
비공감: 2
2026-09-19 09:39:50



어렵다고 강해야 하는가.

쉽다고 약해야 하는가.


비싸다고 귀해야 하는가.
싸다고 천해야 하는가.


오래 사냥한 자가 더 가져야 하는가.
짧게 즐긴 자는 입을 닫아야 하는가.


강한 직업은 죄를 지은 것인가.
약한 직업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숭고한가.


보스를 홀로 베어 넘기는 자가 옳은가.
무리를 지어 넘는 자는 그른가.


돈을 많이 쓴 자가 귀인이며,
돈을 적게 쓴 자가 천민인가.


MVP 블랙의 몸에는 황금빛 피가 흐르고,
MVP 브론즈의 몸에는 탁한 피가 흐른단 말인가.


메소의 가치가 오르면 태평성대요,
내리면 천하대란인가.


아이템의 값이 오르면 건전한 시장이며,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의 값이 오르면 악덕 장사꾼인가.


내가 가진 것은 보존되어야 하고,
남이 가진 것은 조정되어야 하는가.


내 직업의 상향은 정의요,
남의 직업의 상향은 특혜인가.


내 너프는 탄압이요,
남의 너프는 정상화인가.


내가 누린 사다리는 전통이며,
뒤따라오는 자에게 놓인 사다리는 퍼주기인가.


어제의 불편함은 추억이 되고,
오늘의 불편함은 게임의 깊이라 부르는가.


편해지면 게임이 망한다 하고,
불편하면 노력의 가치라 칭하는가.


보상이 많으면 메소가 망한다 하고,
보상이 적으면 성장의 재미라 하는가.


그렇다면 묻노라.


그대들이 말하는 「정상」이란 대체 무엇인가.


천하의 이치에는 정답이 없고,
메벤의 논쟁에는 끝이 없으며,


패치노트 한 줄이면 어제의 진리가 오늘의 망언이 된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지어다.


정답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였으니.


모든 것은 창섭의 뜻대로.


창마께서 올리시면 올라야 할 것이었고,
창마께서 내리시면 내려야 할 것이었으며,


창마께서 주시면 은혜요,
창마께서 거두시면 깊은 뜻이니라.


오늘 욕하던 자가 내일 찬양하고,
오늘 찬양하던 자가 다음 패치에 칼을 뽑으니,


이 어찌 강호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허나 근래 들어
메벤이라 불리는 마도천에
사특한 기운이 범람하기 시작하였다.


패치의 뜻을 의심하는 자,
수치를 들이밀며 따지는 자,
어제의 발언을 찾아오는 자,


서로 다른 기준을 들이대지 말라 외치는 자,


그 이름하여—

불신자.


더러운 불신자들이 메벤을 점거하여

창마의 대의를 능멸하고
천하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신도여.


가라.


키보드를 들고,
댓글창을 열고,
추천과 비추천의 음양쌍검을 허리에 차라.


그리고 세상에 보여주어라.


그대의 창마에 대한 신앙이
고작 패치 한 번에 흔들릴 정도였는지를.


논리를 보지 말라.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


앞뒤가 맞는지를 따지지 말라.


패치가 내려온 뒤에
그 뜻을 깨닫는 것이 신도의 도리이니라.


상향에는 깊은 뜻이 있고,
하향에는 더 깊은 뜻이 있으며,


방치에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심오한 뜻이 있을지니.


누군가 묻거든 답하라.


“왜?”


그 말에 답할 필요 없다.


그저 두 손을 모으고
동쪽 판교를 향해 삼배한 뒤 외쳐라.


창마재림 쌀숭앙복.
창마재림 쌀숭앙복.
창마재림 쌀숭앙복.


세 번 외치면 의심이 사라지고,
다섯 번 외치면 과거 패치가 잊히며,


열 번 외치면 불합리함조차
‘장기적으로 필요한 방향’으로 보이기 시작하리라.


그 경지에 이르면
사람들은 그대를 고수라 부르지 않는다.


진정한 신도라 부른다.


그리고 훗날,

창마께서 어제와 정반대의 패치를 내리실지라도
당황하지 말지어다.


어제의 뜻은 어제의 뜻이요,
오늘의 뜻은 오늘의 뜻이니.


이를 깨닫지 못한 자가 어리석은 것이지
창마의 뜻이 바뀐 것이 아니니라.


천하는 변한다.
메소도 변한다.
직업도 변한다.
보스도 변한다.
여론도 변한다.


오직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패치가 나오면
그 이유를 뒤늦게 만들어내는
강호의 지혜뿐이로다.


그러니 신도들이여.


논쟁하지 말라.

의심하지 말라.

그저 믿으라.


창마께서 하셨다면, 그곳에 길이 있었던 것이다.

창마재림.

쌀숭앙복.


— 《창마신교 제1경 : 운영기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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